해남 메뚜기떼 습격, 농작물 '초토화'...개체수 급증에 '시름' 커져
2014-08-30 10:34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전남 해남의 한 마을에 수십억 마리로 추정되는 메뚜기떼가 출몰, 수확을 앞둔 농작물을 습격해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특히, 지금도 그 개체수가 빠르게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농가의 시름도 커지고 있다.
29일 해남군에 따르면 최근 전남 해남군 산이면 덕호마을에 출몰한 수십억 마리의 메뚜기떼가 농작물을 갉아먹으면서 논 2㏊가 직접적인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논에서는 벼 잎은 물론 한창 영그는 낟알까지 갉아먹어 추석을 앞두고 수확에도 차질을 빚게 됐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에 해남군에 출몰한 메뚜기들은 크기가 0.5㎝~4㎝에 이르며, 벼메뚜기의 한 종(種)인 '두꺼비메뚜기'에 속한다고 추정했다. 농업기술원은 현재 이 메뚜기의 정확한 종을 조사하고 있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