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남부발전, 칠레 가스복합 발전소 착공식

2014-08-29 10:42

삼성물산 상사부문은 한국남부발전과 함께 28일(현지시간) 칠레 메히요네스 지역에서 삼성물산 김정수 부사장, 남부발전 이상호 사장, 막시모 파체코 에너지부 장관, 마르셀리노 까르바할 시장 등 주요 인사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발전소 착공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사진=삼성물산 제공]


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한국기업 최초 칠레 민자발전 사업이 첫 발걸음을 뗐다.

삼성물산 상사부문은 한국남부발전과 함께 28일(현지시간) 칠레 켈라 가스복합 발전소의 착공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칠레 켈라 가스복합 발전소는 유럽 기업들이 선점한 칠레 발전시장에서 민자발전 건설/운영 사업으로서 한국 기업이 처음 수주한 5억 8000만달러 규모의 대형 프로젝트다. 이번에 착공한 칠레 켈라 가스복합 발전소 현장은 칠레 북부 안토파가스타주 메히요네스 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앞서 삼성물산과 한국남부발전은 지난해 11월 호주계 글로벌 광산기업인 BHP빌리톤칠레법인이 발주한 517㎿급 가스복합 발전소 건설, 소유, 운영 및 정비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물산-한국남부발전 컨소시엄이 주주사로 참가하고 삼성엔지니어링이 발전소 건설을 담당하며 한국수출입 은행이 PF(Project Financing) 금융지원을 맡는다.

칠레 켈라 가스복합 발전소 지도[삼성물산 제공]


이번 사업은 발주처인 BHP가 장기 전력공급계약을 통해 전력 구매를 보장해 안정적인 사업개발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또 칠레발전시장에 국내 기업이 첫 발을 내디딘 만큼 앞으로 중남미 발전ㆍ플랜트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의미가 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발주처가 전력 구매를 보장하는 사업구조여서 안정적인 사업개발 수익을 기대할 수 있고 유럽 업체들이 선점하고 있던 칠레 발전 시장에서 한국 기업들이 새로이 시장을 개척했다는 점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물산은 멕시코 만사니요 LNG 인수기지 및 노르떼2 가스복합 발전사업 등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데 이어 칠레 켈라 발전사업을 수주·착공함으로써 중남미 발전·플랜트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삼성물산은 이러한 사업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종합상사 특유의 정보력과 마케팅, 금융 조달력 등의 강점을 발휘해 해외 각지에서 발전·플랜트 등 프로젝트 오거나이징(Project Organizing)사업을 활발히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