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곡면 워치 vs LG 원형 워치 동시 공개 '불꽃 대결'
2014-08-28 11:22
아주경제 이재영·박현준 기자= 삼성과 LG가 획기적인 웨어러블 스마트워치 신제품을 28일 동시에 공개해 팽팽한 대결을 예고했다.
삼성전자는 전작에 비해 디자인과 성능이 확연히 차별화된 야심작을 내놨다. 삼성전자의 신제품은 스마트폰 없이도 전화를 할 수 있으며, 커브드 슈퍼아몰레드 디스플레이로 세련된 디자인이 돋보인다.
LG전자는 원형 스마트워치를 기습적으로 발표했다. 플라스틱 OLED 디스플레이를 적용하면서 세계 최초 타이틀도 더했다.
모토로라가 원형 스마트워치 '모토360'을 공개하고 삼성전자 역시 원형 스마트워치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LG전자가 복병처럼 등장한 것이다. LG전자의 새 원형 스마트워치는 메탈보디와 가죽 스트랩으로 고급시계를 지향한다.
삼성전자는 ‘삼성 기어S’를 공개했다. 이 제품은 스마트폰과 연동 가능하고 스마트폰이 주변에 없어도 3G와 와이파이를 이용해 스마트폰으로 수신되는 메시지, SNS, 이메일, 부재중 전화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또 내장 키보드와 음성인식 기능 'S 보이스'를 통해 문자 입력이 가능해 받은 메시지에 답장을 바로 보낼 수 있으며 직접 전화를 걸거나 받을 수도 있다.
삼성 기어S는 2.0형 커브드 슈퍼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으며, '대화형 보기' 기능을 갖춰 최적화된 글자체를 탑재해 화면에 표시할 수 있는 글자 수가 늘어난다.
교체형 스트랩은 시곗줄 형태의 기본 스트랩과 팔찌 형태의 두 가지 디자인으로 출시된다.
색상은 블루블랙과 화이트 두 가지이며 블루, 레드, 모카 그레이 색상의 스트랩이 별도 판매된다.
삼성전자는 지도 서비스업체 히어와 협력해 삼성 기어S에 도보용 내비게이션을 제공하며 파이낸셜타임스, 스프리츠와 함께 뉴스 서비스도 제공한다.
또 피트니스 애플리케이션 'S헬스'는 GPS와 기압계센서를 활용해 정확한 운동 관리 기능을 제공하며 운동 중 심박수, 속도, 이동경로를 그래프와 지도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삼성 기어S와 블루투스로 연동해 통화하고 음악도 감상할 수 있는 목걸이형 웨어러블 기기 '기어 서클'도 함께 공개했다.
기어 서클은 마그넷 센서가 장착된 목걸이 체결 부분을 분리하면 전화를 받을 수 있고 기어 매니저를 통해 다양한 정보를 음성으로 안내 받을 수 있다.
삼성 기어S와 기어 서클은 다음 달 3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언팩 행사에서 공개되며 10월부터 전 세계에서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LG전자는 ‘LG G워치R(LG G Watch R)’을 공개했다.
‘LG G워치R’은 스마트워치로는 세계 최초로 완벽한 원형의 플라스틱 OLED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또 풀 서클(full circle) 디자인을 위해 제품 내부의 부품 설계도 최적화했다.
플라스틱 OLED는 가볍고 얇게 만드는 데 보다 적합하며, 가공성이 뛰어나 정교한 이미지 구현에 유리하다. 시야각이 넓어 색상이 선명하고 야외 시인성도 높다.
고급 시계들이 주로 채택하는 메탈보디, 천연 가죽 소재의 스트랩 등 감각적 디자인에도 힘을 보탰다.
최고 수준의 하드웨어와 직관적이고 편리한 사용자 경험도 탑재됐다.
LG G워치R의 스펙은 1.2GHz 퀄컴 스냅드래곤 400 프로세서, 410mAh의 대용량 배터리 등이다. 또 안드로이드 4.3 이상의 모든 스마트폰과 사용할 수 있으며 터치 기반의 직관적인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제공한다. 24시간 내내 화면이 꺼지지 않는 ‘올웨이즈 온(Always-On)’ 기능은 언제든지 시간을 확인할 수 있게 해준다.
LG G워치R은 음성 인식 기반의 구글 나우 서비스도 제공한다. 사용자는 별도의 화면 조작 없이 음성만으로 필요한 정보를 검색하고, 메시지를 보내거나 일정 검색, 메일 관리 등과 같은 대화형 명령을 수행할 수 있다. 심박센서를 이용해 사용자의 건강 관리도 도와준다. 부재중 전화, 메시지, 미팅 일정, 날씨 정보 등에 대한 알림 기능도 제공한다.
아날로그와 디지털을 결합한 다양한 스타일의 워치 페이스들이 이번 G워치 후속작에서 크게 보강됐다.
IP67 인증을 획득한 LG G워치R은 조금의 먼지도 통과되지 않는 방진(6등급) 기능과 최고 1m 수심에서 30분까지 견딜 수 있는 방수(7등급) 기능을 갖췄다. 손을 씻을 때 시계를 벗을 필요가 없고, 이물질이 묻으면 물을 이용해 세척할 수 있다.
스트랩은 시계 표준 너비인 22mm 규격을 채택, 사용자가 자신의 스타일에 맞는 스트랩으로 교체할 수 있다.
LG전자는 내달 5일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하는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14’에서 ‘LG G워치R’을 일반에 첫 공개할 예정이다. 제품 출시는 4분기 초로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