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구 골든브릿지 대표 "자산운용사, 저축은행에 증여"
2014-08-28 10:57
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 골든브릿지금융그룹은 골든브릿지저축은행을 정상화 하기위해 계열자산운용사를 저축은행에 100% 증여하거나 저축은행을 계열 증권사에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광구 골드브릿지그룹 대표이사는 28일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골든브릿지저축은행 정상화를 위한 자구 계획안' 기자간담회를 열고 "그룹 내 자산을 활용해 저축은행을 정상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광구 대표는 "금융위원회가 저축은행에 대한 경영개선명령을 내렸지만 자체적으로 정상화를 시킬 수 있다"며 "금융위원회에 결정을 미뤄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또한 "저축은행을 인수한 후 인건비는 4억원에서 2억원으로 급감했으며 부실대출률이 1.3%에 그친다"며 해결할 수 있다는 의지를 보였다.
금융위원회는 27일 골든브릿지저축은행에 대해 부실금융기관 지정 및 경영개선명령을 통보했다. 앞으로 45일 이행기간 동안 경영개선이 이뤄지지 않으면 영업이 정지된다.
골든브릿지그룹은 2009년 인수한 골든브릿지저축은행은 현재 100% 자본잠식 상태다. 이에 골든브릿지 측이 치킨 프랜차이즈 비비큐(BBQ)를 운영하는 제너시스에게 골든브릿지저축은행을 매각하려 했으나 이달 초 무산됐다.
골든브릿지는 우선 자산운용사를 저축은행에 100% 증여하는 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이 계획에 대해 여러차례 금융당국과 협의를 하고 있는 상태"라며 "입법 취지 등 몇가지 잣대 등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골든브릿지는 또다른 자구책으로 증권사가 자산운용사를 인수하는 방법을 제시했다. 문제는 부실금융기관 경고를 받으면 3년 이내에 다른 금융사 인수를 못한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주주들이 5년동안 공들인 저축은행을 부실금융기관으로 만들고 공적자금을 투입하는 일이 없도록 동의했다"며 "저축은행을 정상화시켜 자산운용사와 함께 인수합병(M&A) 시장에 매각하는 방안도 염두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