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영업정지 첫날 번호이동 1만3000건

2014-08-28 08:35

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 LG유플러스의 영업정지 첫날 8월 평균치를 밑도는 번호이동 건수로 시장 과열 분위기가 감지되지 않았다.

28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의 영업정지 첫날인 지난 27일 전체 번호이동 건수(알뜰폰 제외)는 1만3089건을 기록했다. 이는 7~8월 하루 평균치(1만6000건)를 밑도는 수준이다.

이통 3사에 알뜰폰 가입자를 더한 번호이동 건수도 약 1만8000건으로, 방송통신위원회가 시장 과열 기준으로 삼는 2만4000건보다 적은 수준이다.

수치상으로 보면 영업정지에 따른 시장 변화는 보이지 않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통사별로 번호이동 건수를 보면 SK텔레콤이 KT와 LG유플러스에서 각각 517명과 3391명을 끌어와 가입자가 3908명 순증했다.

KT의 경우 SK텔레콤에 517명 빼앗겼지만 LG유플러스에서 1617명을 데려와 1100명 순증했다.

영업정지로 신규 및 번호이동 가입자 모집이 금지된 LG유플러스는 SK텔레콤과 KT 양쪽에 가입자를 빼앗기며 총 5008명 순감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있어 안정적인 시장 분위기가 지속될지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012~2013년 통계를 보면 추석 연휴가 있는 주는 번호이동건수가 평소보다 4~17% 증가했다.

갤럭시노트4와 아이폰6 출시가 9~10월 중으로 예정돼 있어 신제품 출시도 변수다. 이통사와 단말기 제조사들이 기존 제품의 재고를 정리하는 작업에 들어갈 공산이 커서다.

한편 LG유플러스의 영업정지가 다음 달 2일 끝나면 SK텔레콤의 영업이 같은 달 11일부터 일주일간 정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