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청소기 키운다… 조성진 사장 “100년 역사 새로 쓸 것”
2014-08-27 14:00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 “‘LG 코드제로’는 청소기 100년 역사를 다시 쓸 것입니다.”
LG전자 조성진 사장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프리미엄 가전 미디어 브리핑을 갖고, 차세대 무선 진공 청소기 ‘LG 코드제로’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LG전자 가전사업부는 기존 세탁기와 냉장고 중심에서 청소기를 키워 더 큰 발전을 도모한다는 전략이다.
과거 10여년 사이에 여러 업체들이 무선 청소기를 출시했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원인은 흡입력과 배터리 때문. 일반 청소기는 150와트의 흡입력을 갖췄는데 무선 청소기는 80~90와트 수준에 불과했다. 거기다 과거에는 니켈수소배터리를 사용해 무선청소기 사용 시간이 10분도 안됐다. 또한 6개월 이상 사용 시 배터리 성능이 처음보다 50% 이상 떨어졌다.
조성진 사장은 “청소기 성능의 80%는 모터가 좌우한다”며 “우리는 모터를 50년 넘게 만들어와 (청소기 관련)굉장히 높은 기술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LG전자는 다이슨 등 기존 청소기 선도업체들과의 경쟁에서 다른 가전제품과의 시너지를 활용할 방침이다.
조성진 사장은 “냉장고와 세탁기, 휴대폰, TV 등과 연계한 마케팅으로 보수적인 유럽시장을 공략할 것”이라며 “코드제로의 시제품을 공급한 지 일주일 정도 됐는데 시장의 반응이 굉장히 좋다”고 전했다.
LG전자는 코드제로에 독자 기술인 ‘스마트 인버터 모터’를 탑재하고 LG화학의 전기자동차 배터리 기술도 적용했다. 스마트 인버터 모터는 기존 모터보다 10년 이상 긴 수명과 고효율, 고성능 등을 구현한다.
아울러 코드제로엔 최대 출력 80V를 구현하는 리튬이온 배터리 파워팩이 내장돼 일반 모드 기준 최대 40분, 강 모드에서도 17분 동안 청소가 가능하다. 흡입력은 무선 제품 중 최고 수준인 200W를 구현한다.
뿐만 아니라 코드제로에는 손잡이와 본체간 거리를 인식해 본체가 사용자를 자동으로 따라가는 세계 최초 오토무빙 기술까지 더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