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2년째 수출 부진…21개월 연속 감소

2014-08-27 07:14
일본 수출 의존도 높아…다양한 판로 개척 절실

아주경제 배군득 기자 = 농식품 분야에서 효자 수출 상품으로 각광받던 김치가 주춤하고 있다. 김치 수출액이 지난 2012년 11월부터 21개월째 연속 감소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김치 수출은 전체 수출 중 3분의 2가 넘게 일본에 의존하고 있는데 엔저와 한일 관계 악화 등으로 수출액 감소가 불가피 해졌다. 이에 따라 다양한 지역의 판로 개척과 새로운 마케팅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27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올해 1∼7월 우리나라 김치 수출은 1만4725t, 549만여 달러어치로 전년 동기 1만5226t, 5355만 달러어치보다 물량은 3.29%, 금액은 5.71% 줄었다.

월별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월 5.57%, 2월 6.60%, 3월 4.87%, 4월 5.36%, 5월 14.95%, 6월 1.16%, 7월 0.75% 감소했다.

김치 수출액은 2012년 11월에 전년 같은 달 대비 3.80% 줄어든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세다. 지난해 2월 24.45%, 9월 27.11%, 12월 27.76%에 큰 폭으로 떨어진 후 회복을 하지 못하고 있다.

이 같은 수출 부진에 대해 aT는 전체 김치 수출의 73.7%를 차지하는 일본 시장의 외면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 일본 현지 업체들이 일본인 입맛에 맞는 김치를 생산하기 시작한 것도 수출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반면 김치 수입의 경우 지난해까지는 증감을 반복했지만 올해에는 1∼7월 연속 전년 같은 달 대비 줄었다. 올해 1∼7월 김치 수입은 12만여t, 5922만여 달러로 전년 동기에 비해 물량은 5.59%, 금액은 13.69% 감소했다.

aT 관계자는 “엔저현상 때문에 국산 김치상품 가격경쟁력이 약해진 것이 가장 큰 이유”라며 “또 혐한 분위기 때문에 현지에서 홍보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치기 어려운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