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콩이 성조숙증 환자 급증시킨다?…과거 연구결과 보니

2014-08-27 00:02

성조숙증 환자 급증[사진=본 기사와 관련없음]


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고기와 콩이 성조숙증을 유발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온 적이 있다.

지난 1970년대 말부터 이탈리아와 푸에르토리코에 성조숙증 집단이 나오기 시작했다. 1976년부터 '가슴이 지나치게 일찍 발달한' 여아가 482명이나 발견됐으며, 이 중 60%가 만 2세 전에 이미 2차 성징이 나타났다. 

이에 의사들은 그 지역에서 생산되는 소고기 닭고기 우유에 원인있다고 보고 섭취하지 않도록 처방을 내렸고, 그 결과 2~6개월내에 성조숙증 증상이 없어졌다.

당시 연구결과에 육류나 콩에 함유된 에스트로겐이 성조숙증을 유발시킨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지만, 식품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

현재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소아비만이 늘고, TV 인터넷을 통해 자극적인 사진과 영상이 아이들에게 노출되면서 우리나라에 성조숙증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한 전문의는 "한 가지 원인으로 말하기 어렵지만, 영양 불균형으로 인한 비만과 스트레스, 유전적 요인 등 복합적인 원인으로 성조숙증 환자가 생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5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인재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성조숙증 환자가 2009년 2만 1712명, 2010년 2만 8251명, 2011년 4만 6250명, 2012년 5만 5333명, 2013년 6만 6395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특히 여아가 91.2%로 남아 8.8%보다 10.4배 가량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성조숙증 환자 급증에 네티즌들은 "성조숙증 환자 급증, 확실히 서구화된 식사가 좋지 않은 것 같다" "성조숙증 걸리면 스트레스 받겠다" "아이들 보니깐 놀리던데" "성조숙증 최근 한국에서 많이 늘어났구나" "성조숙증 환자 급증, 무분별한 자극적 사진도 포함이구나" 등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