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6'에 가려진 ‘아이패드’의 다음 한수는? (WSJ)
2014-08-26 10:33
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앞으로 몇 주 동안은 미국 애플의 스마트폰 ‘아이폰6’로 인해 이목이 집중되겠지만, 애플의 태블릿PC ‘아이패드’도 잊어서는 안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아이패드는 애플의 '아이폰6' 출시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사업 중 하나다.
그러나 아이패드의 판매대수는 점차 감소하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에 의하면 아이패드 판매대수는 계속 감소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애플은 세계 태블릿 시장에서 최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이익률에 대한 점유율은 더욱 크다. IDC 집계에 따르면 4월~6월 세계 태블릿 PC 판매 점유율은 애플이 약 28%이고 삼성이 18%다.
WSJ는 태블릿PC의 판매 부진의 요인에 대해 스마트폰 보다 가격이 비싸고 제품 사이클이 길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태블릿PC는 애플 뿐 아니라 전체적으로 판매가 둔화되고 있다. 그러나 태블릿PC의 점유율을 올리고 있는 일부 기업은 ‘저가’와 ‘수익 축소’라는 문제를 안고 있다고 WSJ는 지적했다.
IDC에 따르면 4월~6월 분기의 판매대수의 증가율이 가장 높았던 업체는 중국 레노버 그룹의 제품으로 판매가격은 애플 아이패드의 반값이다.
애플 아이패드의 가격이 고가이기 때문에 중국 업체의 저가 태블릿PC 앞에서 계속해서 점유율은 떨어질 수 있다. 실제로 애플과 삼성의 태블릿PC 점유율은 감소하고 있다.
WSJ는 그러나 태블릿PC 시장을 지배할 필요는 없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지난 4월~6월 분기 아이패드 판매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9% 감소했으나 평균판매가격(ASP)은 2% 상승했으며 이에 따른 수익률은 25%에서 30%로 상승했다.
애플에 있어서 아이패드는 기본OS ‘iOS'를 탑재할 수 있는 본체 중 하나이며 그것은 판매대수 이상의 의미가 있다고 WSJ는 지적했다.
WSJ는 애플의 기본OS ‘iOS'는 한 달에 1인당 1달러 정도의 수익이 발생한다고 전하면서 애플의 목표는 하드웨어의 판매 확대와 디자인 개량 만이 아니라, 이용자들로부터 많은 수익을 얻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이패드와 관련해 이번 가을에 신제품이 출시된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애플은 아이패드전용 애플리케이션 서비스 개발을 위해 IBM과 제휴하고 있다.
팀 쿡 애플 CEO도 “태블릿 분야는 아직 초창기에 불과하다”고 언급해 애플이 아이패드를 크게 쇄신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