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치, 구글 아닌 '아마존'에 인수돼...1조원 규모
2014-08-26 09:30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비디오게임 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 '트위치'를 차지한 주인공은 구글이 아닌 아마존이었다.
세계 최대 인터넷 소매업체 아마존은 25일(현지시간) 트위치를 9억7000만 달러(9900억원)에 인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트위치 역시 웹사이트를 통해 이 사실을 공개했다.
앞서 지난 5월에는 구글이 트위치를 인수한다는 소식이 보도됐고, 지난달 말에는 10억 달러에 계약이 체결됐다는 보도가 나왔던 만큼 시장에서는 구글의 '트위치 인수설'을 점쳐왔다. 하지만, 막판에 트위치와 구글간의 협상이 틀어지면서 파트너를 아마존으로 바꾼 것으로 관측된다.
그간 아마존이 다른 메이저 IT 기업들과 비교해 비교적 인수·합병에 소극적이었던 만큼 이번 트위치 합병은 엔터테인먼트 영역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아마존의 야심으로도 해석된다.
제프 베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통해 "게임중계는 글로벌 현상이며 트위치는 수천 만명의 사람이 매월 수십억 분의 시간을 게임 보는데 쓰는 플랫폼을 구축했다"고 인수 배경을 설명했다.
트위치의 회원수는 5000만명에 이르며, 하루 접속자 수는 700만명, 비디오를 올리는 사용자의 수는 한 달에 110만명이다. 넷플릭스, 구글, 애플에 이어 4번째로 많은 인터넷 트래픽을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