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새내기주열전(20)] 중국 LED株를 점등한 국내 생산량 3위 그룹 ‘아브센’
2014-09-03 09:51
이 같은 중국 LED 산업의 급속성장에는 중국 정부의 지원이 뒷받침 되고 있다. 중국은 LED 산업 육성을 위해 2003년 ‘국가반도체 조명공정 영도소조’를 구축하고, 연간 성장률 30%를 목표로 기업에 대한 자금 지원에도 나섰다. 아울러 저탄소 친환경 정책에 따른 보조금 지급, LED 가격 인하, 백열등 사용의 제한 등을 통해 다양한 LED 산업 지원정책을 마련해 왔다.
하지만, 이미 중국 LED시장은 포화상태에 이르렀고 너무 많은 업체가 난립하면서 저품질 제품 생산이 문제시 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국내외 시장에서 인정받은 기술력과 고품질 제품을 바탕으로 중국 본토 A증시에 등단한 기업이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중국 내 LED 응용제품 총 생산량 3위를 자랑하는 아브센전광주식유한공사(艾比森)가 그 주인공이다.
지난 8월 1일 선전증권거래소에 입성한 아브센은 상장 첫날 공시가(18.43위안) 대비 44% 급등한 26.54위안으로 마감했다. 이날 아브센은 1547만주의 신주를 발행해 총 2억6066만 위안의 공모자금을 모집했다.
2001년 선전(深圳)시에 설립된 아브센은 풀칼라 전광판과 조명 등 LED 응용제품을 생산, 연구·개발하는 업체로 딩옌후이(丁彥輝) 회장 지휘 하에 1000명의 직원이 몸을 담고 있다.
주요 생산품은 LED 조명으로 실내 및 실외 전광판, 무대 렌탈용 전광판, 축구장 전광판 등 총 10개 라인을 생산하고 있다.
아브센은 선진화된 자동화 설비와 전문적 연구·생산체계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자사 LED 응용 제품의 핵심부분인 LED 소자를 개발했다. 이 소자는 아브센이 생산하는 전광판과 조명제품에 사용되고 있다.
이에 ‘국가급 첨단기술기업’, ‘선전시 유명브랜드’의 칭호와 함께 ‘중국 브랜드 진푸상(金譜獎)’, 중국기업가들이 선정한 ‘21세기 미래 스타상’ 등을 거머쥐었다.
2011~2013년 총자산은 2억7700만 위안, 4억7000만 위안, 6억6200만 위안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수익은 4억1500만 위안, 6억2400만 위안, 7억3000만 위안이며 순이익은 5800만 위안, 1억100만 위안, 1억1400만 위안을 기록했다.
특히, 아브센의 최대 강점은 글로벌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것으로 아브센이 생산하는 LED 전광판 매출액의 대부분은 미국, 일본, 러시아, 인도, 브라질, 남아프리카, 호주 등 110여개 나라와 도시로의 해외판매를 통해 거둬들이고 있다. 2011~2013년 전체 매출에서 해외판매가 차지하는 비율은 각각 66%, 72%, 80%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해외시장 인지도와 점유율 면에서도 경쟁기업들을 월등히 앞서고 있다.
중국 LED 산업은 ‘정부’라는 든든한 지원자를 등에 업고 있는 만큼 그 성장잠재력은 여전히 크다. 지난해 하반기 LED 조명시장 수요가 급증하면서 올해 3월 13일 기준 A주에 상장된 LED 업체 중 60%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다만 시장 포화에 따른 성장세 둔화, LED제품의 평균가격 하락, 저품질 중국산 제품이라는 낙인 등은 아브센을 비롯한 중국 LED 기업이 직면한 리스크라 할 수 있다.
아울러 국내외 수많은 기업의 중국 시장 진출로 동종업계간 경쟁도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최근 몇 년 새 국내 증시에 상장한 저우밍커지(洲明科技), 아오퉈뎬즈(奥拓电子), 레이만광뎬(雷曼廣電) 등 여러 본토 기업들의 성장세는 주목할만하다. 저우밍커지의 경우 지난해 순이익은 전년대비 45.26%나 증가했고, 리야더(利亚德)의 경우는 37.81%나 늘었다.
아오퉈전자가 올해 대규모 투자 확대 계획을 밝힌 데 이어 완룬커지(萬潤科技) 역시 올해 LED조명시장과 제품 생산에 중점을 두고 포장 및 신재료 개발을 서두르겠다고 발표하는 등 동종업계간 경쟁은 더욱 가열화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