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옴니 채널 활용해 새로운 성장기회 모색해야"

2014-08-25 14:37
2014 롯데마케팅 포럼 개최

2014 롯데마케팅 포럼에서 번트 슈미트 교수에게 롯데 그룹사들의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는 신동빈 회장(오른쪽).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 롯데그룹은 25일 잠실 롯데호텔에서 계열사들의 마케팅 역량을 점검하고 국내외 마케팅 이슈를 공유하기 위해 2014 롯데마케팅 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포럼에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비롯해 롯데 주요 계열사 CEO 20여명과 국내외 마케팅 담당 임직원 500여명이 참석했다. 신동빈 회장은 이날 계열사의 우수 마케팅 사례에 대해 시상하고 행사장에 마련된 패키지 디자인 전시회에 들러 롯데와 글로벌 경쟁사들을 비교하고 의견을 나눴다. 

신 회장은 "소비자 접점이 다양한 우리 그룹의 특성상 경영환경 급변에 따른 개별적인 시장접근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소비자 구매 패턴을 결합한 옴니 채널(Omni-Channel)을 활용해 혁신적인 가치창출 및 새로운 성장기회를 모색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롯데그룹은 대내외 소통을 통해 혁신적인 마케팅을 실현하기 위해 이번 포럼의 주제를 '커넥티드(Connected)'로 정했다. 롯데 관계자는 “오픈형 사고로 소비자와 연결해 성과를 창출하고 내외부 파트너들과 연결을 통해 혁신을 주도하는 한편, 모든 채널 및 사회적 가치와 연결해 경쟁우위의 네트워크를 완성하기 위해 이번 주제를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빅 싱크 전략(Big Think Strategy)’의 저자인 번트 슈미트 콜럼비아대 경영대학원 교수가 ‘happiness + innovation’을 주제로 초연결 네트워크 환경 하에서의 연결형 혁신의 중요성과 브랜드 체험을 통한 새로운 마케팅에 대해 강연했다.

슈미트 교수는 “고객 지향적(customer-oriented)인 열린 혁신(open innovation)을 통해 단순히 많이 파는 것이 아니라 행복하고 충성적인 고객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제품과 서비스를 결합해 고객과의 감성적인 유대관계를 가지도록 해야한다고 설명했다. 

또 “옴니 채널에 대한 관심과 노력을 명확히 하고 사일로(silo 외부와 소통하지 않고 담을 쌓는) 사고방식을 깨야 한다”며 “디지털화를 앞서서 주도하고 옴니채널을 상업화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며 각각의 사업 부문은 협력적으로 일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마케팅 포럼은 신 회장의 지시에 따라 경쟁 고도화에 따른 상황인식과 글로벌 마케팅 트렌드를 공유하고, 그룹 내 마케팅 부문의 발전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지난 2012년부터 시작됐다. 

포럼은 이틀간의 일정으로 진행된다. 첫날에는 세계적 마케팅 트렌드에 대한 다양한 강연과 그룹 내 우수 마케팅 사례에 대한 시상이 진행되며 오는 25일에는 경기도 오산에 위치한 롯데인재개발원에서 국내외 우수 마케팅 사례별 심층 토론을 진행할 예정이다.

올해 롯데마케팅 대상은 선풍적인 인기를 끈 ‘응답하라 1994’ 드라마와 연계해 당시 유행하던 과자에 대해 복고 마케팅을 펼쳐 비약적인 신장에 성공한 롯데제과가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