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샌프란시스코 빈곤층 먹여 살리는 중국인 투자이민?
2014-08-25 10:16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급증하는 중국인 투자 이민이 미국 극빈곤 지역 경제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고 미국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미국 허핑턴포스트 산하 매체 월드포스트는 최근 미국 영주권을 취득하기 위해 투자이민(EB-5)를 활용하는 중국인들이 미국 샌프란시스코 빈민촌에 투자해 현지 빈곤 퇴치를 돕고 있다고 22일 보도했다.
EB-5로 알려진 투자이민은 50만달러(약 7억4000만원) 이상의 투자와 함께 10명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하면 영주권을 발급해주는 제도다.
조선소 사업 건설과 함께 인근에 1만2000개 주택, 수백 에이커(1에이커=4046.86㎡) 규모의 드넓은 공원, 대형 백화점, 오피스 빌딩도 건설되며 신도시로 탈바꿈될 예정이다. 이 사업에는 중국인 투자이민자 100여명으로부터 수혈 받은 2억 달러 자금이 투입됐다.
본래 수십 년간 추진해왔던 이 조선소 건설 사업은 미국 경제위기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지지부진했다. 특히 본래 은행권으로부터 17억 달러 대출을 받으려던 계획이 지난 해 갑작스럽게 무산되기도 했다. 그러나 현지 부동산 개발업체가 EB-5 투자이민기관과 협력해 지난 2년간 중국인 자금 2억 달러를 유치하면서 조선소 사업 건설에도 새로운 진전을 가져오게 된 것. 향후 중국인으로부터 1년간 2억5000만 달러도 추가로 끌어 모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