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사랑만 할래’ 젊은 배우가 만드는 푸릇한 일일드라마
2014-08-22 09:31
미혼모 가정부 김샛별(남보라)을 사랑하는 최재민 역의 이규한은 “이 드라마 하면서 이런 일 절대 없었으면 좋겠다는 심정으로 연기하고 있다. 극중 내가 연기하는 재민이는 사랑에 있어서는 가장 순수한 사람이다. 그런데 그 역할을 하는 나는 순수하지 못하다. ‘과연 이런 여자 진짜 사랑할 수 있을까?’하는 의문을 품곤 한다. 때문에 미혼모인 샛별이를 사랑하는 마음이 거짓으로 보이지 않을까 걱정되고 염려된다”면서 “재민이만큼 순수하지 못해 남보라에게 미안하다. 그래서 좀 더 몰입해서 해야겠다는 마음으로 촬영에 임하고 있다”고 했다.
10살 연하 남보라와의 호흡에 대해서는 “우리는 각자 잘 준비해서 현장에서 딱 맞춰 연기하는 편이다. 각자 연기를 오랫동안 한 프로 연기자니까 나이 차이가 많다고 호흡 달라지지 않는다”고 했다.
난임이라는 장애물은 넘고 혼인신고에 성공한 윤종훈 김예원 커플은 “우리는 가장 현실적인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인생이 드라마라 할 수 있는 만큼 우리 커플은 주변에서 작게 일어날 법한 이야기로 공감대를 형성해 위로를 드리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종훈은 “난임이라는 문제를 뛰어넘었더니 이제는 예물이라는 또 다른 문제에 맞닥뜨렸다. 예물로 이렇게까지 싸우나 싶다. 김예원도 나도 결혼을 해본 적이 없어 연기하면서 이렇게까지 화내고 치열하게 싸워야 하나 의문점이 들기도 한다. 그래도 작가님과 감독님이 디렉션을 주시니까 믿고 연기하고 있다”고 했다.
막장 코드 없는 ‘착한드라마’를 표방했지만 최근 들어 부쩍 늘어난 자극적 요소에 이규한은 “일일드라마인 만큼 시청률이 중요하다. 시청률에 연연하다 보면 작품에 자극적 요소가 투입될 수밖에 없다”고 인정했다. “소위 막장이라 불리는 상식적이지 못한 시나리오를 연기하는 것은 배우도 어렵다. 배우도 납득이 안 된 상황에서 연기하면 당연히 시청자도 받아들이기 힘들다”면서 “그런 점에서 자극적 요소도 배우가 이해하도록 풀어내는 최윤정 작가는 대단하다. 다소 자극적이더라도 시청자가 공감할 수 있도록 연기하겠다”고 했다.
‘사랑만 할래’는 혈육과 입양, 부유와 가난, 연상연하의 편견을 이겨낼 상큼 발랄 여섯 남녀의 로맨스와 그들을 둘러싼 어른들의 따뜻한 가족 이야기가 담긴 드라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