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보니 더 궁금, 원작 소설 인기 '스크린셀러' 열풍
2014-08-22 08:22
원작을 토대로 한 영화가 많이 제작되는 이유는 검증된 스토리라는 이점과, 소설을 통해 상상만 했던 캐릭터와 배경이 스크린으로 재현돼 색다른 흥미를 유발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최근 젊은 관객들은 영상매체를 먼저 접한 후 인쇄매체가 주는 또 다른 감동을 얻고자 원작소설을 찾는 추세여서 스크린셀러 열풍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
■탄탄한 스토리로 원작과 영화 모두 WIN-WIN, ‘잘못은 우리 별에 있어’
이 소설은 시한부 인생을 사는 10대 소년소녀 헤이즐과 어거스트가 자신에게 주어진 한정된 시간 속에서 서로를 사랑하며 삶과 죽음의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사랑스러운 어린 연인들의 아름다운 러브스토리는 물론,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유머를 잃지 않고 자신들의 인생에 대한 철학을 보여주는 모습이 깊은 울림을 준다.
■영화 개봉 후 더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지난 6월 국내 개봉한 영화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의 동명 원작소설 역시 각 대표 서점상위권 베스트셀러에서 7주 연속 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이 책은 스웨덴의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 ‘요나드 요나손’의 최신작으로 인구 900만의 스웨덴에서 110만 부 이상 판매되었으며, 전 세계 38개국에 번역돼 600만 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바 있다. 국내에서도 13만 부 이상 팔려 2013년 해외 신인 작가 판매량 1위를 돌파하면서 스릴러 중심의 스칸디나비안 소설이 순수문학으로 확대되는 계기를 제공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주인공인 100세 노인이 ‘이제 그만 죽어야지’라는 체념 대신 남은 인생을 즐기기로 마음먹고 100번째 생일날 양로원 창문을 뛰어넘으며 스토리가 전개된다. 노인이 도피 과정에서 겪는 모험과 그가 살아온 100년의 여정을 따라가는 내용으로 변치 않는 인간 내면의 욕망과 파란만장한 세계 현대사를 위트 있게 그린 것이 특징이다.
■개봉 전부터 관심 집중되고 있는 ‘두근두근 내 인생’
동명의 원작소설을 영화화해 9월 초 개봉을 앞두고 있는 ‘두근두근 내 인생’은 인기 배우 송혜교와 강동원의 조합으로 더욱 이목을 끌고 있다. 이 작품은 화려한 수식어와 관념적 묘사를 배제하고 감수성을 유발하는 ‘김애란’ 작가 특유의 문체로 2011년 출간되자마자 3개월 만에 14만 부의 판매고를 기록, 같은 해 올해의 우수문학 도서로 선정되며 주목을 얻었다. 17세 어린 나이에 아이를 낳은 부모와 선천성 조로증을 앓고 있어 현재 서른네 살이 된 늙은 자식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며, 죽음을 늘 안고 살아가는 이들의 생의 한순간과 사랑에 대한 깊은 통찰을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