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미주리주 소요사태 ‘진정 국면’ 주방위군 철수
2014-08-22 08:18
- 미주리주 소요사태, 진정 국면 들어가
- 미주리주 소요사태, 주방위군 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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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10대 흑인 청년이 백인 경찰의 총격에 숨진 사건을 계기로 소요사태가 발생했던 미국 미주리주 퍼거슨시에서 주방위군이 철수해 진정 국면에 들어갔다고 미국 언론이 보도했다.
제이 닉슨 미주리 주지사는 21일(현지시간) 오후 발표한 성명에서 "계속 상황이 호전됨에 따라 주방위군에 퍼거슨에서 체계적 철수를 명령했다"고 발표해 지난 18일 주방위군이 투입된지 사흘 만에 철수했다.
또 제이 닉슨 주지사는 "당국이 공권력과 시민 사이의 신뢰 회복을 위해 노력하는 동안 주방위군이 도시를 효과적으로 방어했다"고 자평했다.
이번 미주리주 소요사태의 발단은 지난 9일 마이클 브라운(18)이 사망한 이후 사건 발생지인 퍼거슨과 이 소도시를 포함하고 있는 세인트루이스 카운티 주민들은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면서 시위대 일부가 상점을 약탈하는 등 폭력행위를 벌이게 되면서 고무탄과 최루탄으로 중무장한 경찰과 주방위군이 동원됐다.
그러나 그동안 주방위군은 시위 현장에 직접 투입되지 않은 채 경찰의 현장 지휘소 외곽을 경호하는 임무를 주로 맡아 온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주방위군의 철수에 앞서 퍼거슨을 방문한 에릭 홀더 법무장관은 "법무부는 퍼거슨 시민의 편에 있다"며 "이번 사건을 공정하고 철저하게, 그리고 독립적으로 수사하겠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사망한 브라운의 어머니 레슬리 맥스패든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홀더 장관의 방문을 계기로 달라진 점이 있었다"며 미국 정부의 사건 조사에 기대감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