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자민당, 고노담화 대체할 새 관방장관 담화 추진

2014-08-21 19:55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일본 내 집권당인 자민당에서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을 인정한 고노(河野) 담화를 대체할만한 새로운 담화 발표를 추진키로 했다. 

고노담화는 1993년 8월 4일 고노 요헤이(河野洋平) 당시 관방장관이 발표한 것으로 위안소의 설치, 관리, 이송에 관해 일본군이 직·간접적으로 관여했고 위안부가 본인들의 의사에 반해 모집된 사례가 많았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21일 교도통신과 NHK에 따르면 자민당 정무조사회는 이날 회의에서 종전 70년을 맞이하는 내년에 새로운 관방장관 담화를 발표하도록 정부에 요구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앞서 아사히(朝日)신문이 최근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다룬 과거 기사 일부를 취소하고, 지난 6월 '고노담화 작성 과정에서 한국 정부와 일본 정부 사이에 문안을 두고 조정이 이뤄졌다'는 취지로 검증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대한 대응책 마련차 열린 정무조사회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정부가 고노담화를 수정하지 않는다면 새로운 담화를 내놓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사히 신문 관계자의 국회 출석 등의 요구도 나왔다.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자민당 정무조사회장은 이르면 다음 주에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에게 새로운 관방장관 담화 발표를 요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