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하도급 특별고용 합의' 현대차, 9월 중 첫 정규직 채용
2014-08-21 11:36
- 21~26일 원서접수, 서류/면접/신체검사 후 9월 중 채용 예정
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 현대차가 지난 18일 사내하도급 특별고용 합의 후 사내하도급 근로자를 대상으로 첫 정규직(기술직) 채용을 한다고 21일 밝혔다. 채용규모는 정확히 밝히지 않았다.
현대차는 생산공장에 근무하는 사내하도급 근로자를 대상으로 오는 26일까지 모집공고를 낸 후 원서를 접수받아 서류전형, 면접·신체검사 등을 거쳐 다음 달 중 합격자를 발표하고, 정규직으로 채용할 계획이다. 최종 합격한 인원들은 소정의 입사교육 과정을 거친 후 11월 중에 각 현장에 배치된다.
현대차는 2012년 7월부터 사내하도급 근로자 채용을 시작해서 현재까지 총 2038명을 정규직으로 채용했다. 지난 18일 합의에서 2015년까지 4000명의 사내하도급 근로자를 정규직으로 채용하기로 한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사내하도급 근로자 1962명이 정규직으로 채용될 수 있다.
현대차의 사내하도급 근로자 정규직 채용은 타 대기업의 정규직 전환 사례와는 질적으로 차이가 있다. 2013년에 정규직 전환을 시행했던 타 대기업들은 기존 직원들과는 별도의 직군 체계 내지, 계약 기간만을 무기계약으로 갱신하는 형태의 정규직 전환을 시행했다. 이 경우 고용 안정은 확보되나 임금과 복리후생 개선은 미미하다.
하지만 현대차의 경우, 별도의 직군이 아닌 정규 기술직으로 고용하고 사내하도급 근무기간에 대한 일정 경력을 인정함으로써 고용안정과 임금인상 등 처우개선은 물론 기존 정규직과 동등한 복리후생 혜택을 적용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