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신형 쏘나타 vs 도요타 프리우스, 택시 시장서 한 판 승부
2014-08-20 11:48
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현대차와 도요타가 국내 택시 시장에서 한판 승부를 벌인다. 현대차와 도요타는 20일 각각 자사 대표 차종인 신형 쏘나타와 프리우스를 택시 시장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택시 수요를 통해 신형 쏘나타의 힘을 보여준다는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당초에는 택시 생산 계획이 없었지만 고객들의 많은 요구와 성원에 힘입어 신형 쏘나타 택시 모델을 선보이게 됐다”면서 “뒤늦게 선보이게 됐지만 이 차를 타는 운전자와 탑승객은 강건한 차체에 기반한 안정적 주행성능과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감성품질을 느끼며 이전과는 전혀 다른 개념의 택시를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초고장력강판(인장강도 60kg/mm²급) 확대 적용으로 강건한 차체를 구현한 쏘나타 택시는 든든하고 안정감 있는 승차감과 정교한 핸들링, 탁월한 정숙성 등 주행과 관련된 모든 성능을 혁신적으로 끌어올린 것이 특징이다. 회사 측은 다양한 도로환경, 장거리·장시간 운행 등 택시의 가혹한 주행 조건 속에서 강건한 차체와 뛰어난 안전성 등 신형 쏘나타 택시가 지닌 장점이 더욱 빛을 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9.6km/ℓ의 연비는 차체 크기 증가와 각종 안전 기능 추가에도 불구하고 기존 모델보다 3.2% 향상되는 등 다양한 연비 개선 기술을 통해 영업용 차량 수요자들에게 꼭 필요한 경제성까지 갖추고 있다. 또한 신형 쏘나타 택시는 안전성, 직관성, 간결성의 3대 원칙을 기반으로 사용자의 편의성과 감성만족을 극대화하는 ‘인간공학적 설계(HMI)’를 신형 쏘나타 택시에 적용해 완성도 높은 고품격 실내공간을 구현했다.
이와 함께 운전자가 상시적으로 접촉하는 스티어링 휠은 단순 원으로 된 기존 형상에서 잡는 위치별 손 형태를 고려해 형상과 굵기를 차별화함으로써 운전 중 어디를 잡더라도 편안한 그립감을 느낄 수 있도록 했으며, 내비게이션 선택 모델의 경우 국내 택시 최초로 조향 연동 후방카메라를 적용해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한국도요타가 내세운 프리우스는 하이브리드차다. 도요타는 프리우스 택시가 국내 최고 수준의 도심 주행연비(21.7㎞/ℓ) 성능을 낸다는 점을 강조했다. 실제로 프리우스 택시는 엔진과 전기모터가 결합된 도요타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탑재되어 국내 최고 수준의 도심 주행연비(21.7km/ℓ)를 자랑한다(복합: 21km/ℓ,고속 20.1km/ℓ). 대부분 도심에서 이루어지는 국내 택시의 주행환경을 고려할 때 큰 연료 효율성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도요타는 또한 교통사고 발생 시 운전석과 조수석에 앉은 사람의 목을 보호해 주는 ‘액티브 헤드레스트’ 기능과 잠김방지제동장치(ABS)·전자식제동력분배장치(EBD)·트랙션컨트롤(TRC)과 같은 주행 안전시스템, 운전석 무릎 등 7개의 에어백 등을 장착해 안전성을 높였다고 밝혔다. 한국도요타 관계자는 "오스트리아에서는 프리우스 택시가 100만㎞를 주행하기도 했다”면서 내구성에 자신감을 보였다. 현재 미국을 비롯해 일본·싱가포르·크로아티아· 오스트리아에서 프리우스 택시가 운행되고 있다. 프리우스 택시의 가격은 260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