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완화·금리인하 호재에 아파트 매매가 8주 연속 상승

2014-08-21 11:16
서울·수도권 상승폭 확대… 전세시장 수급불균형 지속

[이미지=한국감정원 제공]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새 경제팀의 주택담보대출비율(LTV)·총부채상환비율(DTI) 등 금융규제 완화에 이어 기준금리 인하 등 호재가 이어지면서 주택 거래시장 분위기도 살아나고 있다. 아파트 매매가격은 상승폭을 키우며 8주 연속 오름세를 나타냈다. 단, 수급 불균형 지속으로 전세가격 역시 상승세를 이어갔다.

21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이달 셋째 주(18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6% 올랐다. 8주 연속 오름세로 지난해 말보다 1.46% 높은 수준이다.

감정원 부동산통계센터 관계자는 “연휴 및 매도인 매물회수 등으로 거래가 다소 한산했다”면서도 “LTV·DTI 상향 등 금융규제 완화와 기준금리 인하로 매수심리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서울·수도권(0.08%)은 전주보다 상승폭이 0.02% 포인트 확대되며 7주째 오름세를 기록했다. 지방(0.04%)도 상승세지만 상승폭은 0.01% 포인트 낮아졌다.

시도별로는 광주(0.13%)·울산·경기(0.11%)·경남(0.07%)·서울·대구(0.06%) 등은 오르고 세종(-0.14%)·충남·강원(-0.05%) 등은 내렸다.

서울(0.06%)은 4주 연속 오름세다. 한강 이북과 이남 지역이 각각 0.04%, 0.08% 상승했다. 강남(0.13%)·서초(0.12%)·구로·강서(0.11%)·양천·강동·성북구(0.09%) 순으로 상승폭이 높았다.

주택 규모별로는 전용 85㎡ 초과~102㎡ 이하(0.09%), 건축연령별로는 15년 초과~20년 이하(0.09%) 및 5년 이하(0.09%) 상승폭이 컸고 모든 규모·연령이 상승했다.
 

[이미지=한국감정원 제공]

전세가격은 전주 대비 0.09% 오르며 끊임 없는 오름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말보다 3.18% 높은 수준이다.

부동산통계센터 관계자는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매물을 구하는 근로자 및 신혼부부 수요 등이 꾸준하지만 월세물량 증가 등으로 공급부족이 지속돼 상승세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서울·수도권(0.12%)은 14주 연속 오름세고 지방은 0.05%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시도별로는 경기(0.17%)·충남(0.15%)·광주(0.13%)·인천(0.12%)·대구·충북·제주(0.10%)·경남(0.07%) 등이 상승하고 세종(-0.58%)·전남(-0.05%) 등은 하락했다. 세종시의 경우 공급물량이 급증하면서 22주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서울(0.06%)은 강북(0.12%)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폭이 확대돼 10주 연속 오름세다. 강남 지역은 0.01% 올라 전주 보합세에서 상승세로 전환했다. 구별로는 마포(0.22%)·광진(0.18%)·강북(0.17%)·중(0.16%)·성북·강동구(0.14%)가 오르고 강서(-0.29%)·금천구(-0.09%)가 내렸다.

규모별로는 전용 85㎡ 초과~102㎡ 이하(0.12%), 건축연령별로는 5년 초과~10 년 이하(0.12%)가 가장 많이 올랐다.

부동산통계센터 관계자는 “매매시장은 매수심리 회복 분위기 고조로 추석 이후 거래 증가 및 가격 상승 가능성이 있다”며 “전세시장은 교통·주거여건이 우수한 지역을 중심으로 가을 이사철 수요가 늘어 상승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