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롯데백화점, 22일부터 추석 선물세트 행사 돌입
2014-08-21 10:04
아주경제 이채열 기자 = 유통가가 추석모드에 돌입했다. 더욱이 시기와 기상 등에 따른 작황과 어획량, 트렌드 변화로 인해 매년 명절선물 시장이 요동치는 가운데, 38년만에 가장 빠른 이번 추석까지 겹치면서 어떤 품목이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끌 것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올해 주목되는 부분은 청과 선물의 수요다. 지난 2년동안 40%나 매출이 급증하며 가장 인기 있는 추석선물로 자리 잡았지만, 올 추석은 시기가 너무 앞당겨져 이전만큼 수요를 이끌어 낼 수 있을지 의문이다.
이때문에, 유통가는 청과의 경우, 올해는 햇과일의 공급이 원활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예년보다 가격이 오를 사과와 배 선물세트를 대신해 제주 애플망고세트, 머스크멜론세트, 포도세트 등 시즌과일을 활용한 기획세트 물량을 확대해 소비심리를 이끈다는 계획이다.
2011년 일본 원전사고 이후 고전을 면치 못했던 수산물은 오히려 지금을 소비회복의 기회로 여기고 있다. 청과선물세트를 구입했던 고객들이 가격인상 요인 등을 이유로 비슷한 가격대인 굴비 등 수산물세트로 이동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판매부진으로 물량을 줄였던 굴비선물도 올해는 10~20만원대 인기상품을 중심으로 지난해보다 20% 이상 늘렸고, 활 전복세트, 참조기/고등어 혼합세트 등 10만원으로 구매할 수 있는 실속세트도 대폭 확대했다.
특히, 올 추석에는 대한민국 식품을 대표하는 명인명장의 힐링세트와 상생세트, 중저가 선물세트 확대, 지역유명 베이커리 브랜드와 함께하는 동행세트도 보강하는 등 다양하고 차별화된 선물세트를 선보이는 것이 특징. 또, 행사기간 일정금액 이상 선물세트를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5%상당의 롯데상품권 증정 행사도 진행한다.
한편, 최근 트렌드는 건강과 관련된 건과류와 수삼/더덕선물이 최근 2년간 38%, 52%나 증가하며 홍삼 등 건강식품 못지않게 인기를 얻는데 반해, 가공/생필품 선물은 소폭 감소했고, 커피/한차는 매출이 30%나 늘어 실속선물의 수요도 점차 변화하고 있는 추세다.
롯데백화점 상품본부 식품MD 2팀 임태춘 팀장은 “추석이 예년보다 빨라지면서 과일 등 일부상품은 가격이 오를 전망이지만 대부분의 선물은 지난해와 비슷한 가격에 형성될 것” 이라며, “이른 추석으로 선물 선택에 고민이 많은 고객들을 위해 주말부터 세트 진열에 들어가 판매와 함께 상담활동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