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포토골프] 그린 위의 ‘바바리 맨’?

2014-08-21 00:00
미국 골프다이제스트, “투어프로들도 용변 급할 땐 근처에서 해결”

라운드중 용변이 급한 경우라도 사진처럼 그린에 볼 일을 보는 간 큰 골퍼는 없을 듯하다.  [사진=골프다이제스트 홈페이지]



그린에 파인 홀에 ‘볼 일’을 보는 골퍼가 있을까?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는 몇 해전 한 대회에서 퍼트가 뜻대로 되지 않자 홀에 침을 뱉아 혼쭐이 난 적이 있다.

그러나 설마 홀에 볼 일을 보는 골퍼는 없을 듯하다. 사진은 미국 골프다이제스트에서 일부러 연출한 것이다.

골프다이제스트는 21일 홈페이지에서 ‘구제받는 것’(Taking relief)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골퍼들이 플레이도중 용변이 급할 때 어떻게 처리하는지에 대해 적었다.

미국PGA투어프로들도 용변이 급할 경우 근처에 화장실이 없으면 숲이나 나무, 광고판 뒤에 가서 용변을 본다고 한다. 라운드 중 골퍼들이 장애물 등에서 구제를 받듯, 생리적인 욕구가 생길 경우 가까운 곳에서 ‘구제’를 받는다는 것이다.

재미교포 케빈 나(타이틀리스트)는 “단언컨대 모든 선수들이 그런 경험이 있을 것이다. 투어프로들도 급하면 특정지점의 나무나 숲을 찾아 용변을 해결한다”고 말한다.

2005년 세인트 앤드루스GC 올드코스에서 열린 브리티시오픈 때 벤 커티스와 프레디 제이콥슨은 소변이 급했다. 링코스 코스는 큰 나무가 없는 편이기 때문에 잘 노출된다. 그런데도 둘은 작은 나무숲을 찾아 거의 어깨를 맞대고 용변을 보았다고 실토했다. 물론 갤러리들도 그 광경을 볼 수 있는 위치였다.

마스터스가 열리는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GC의 경우 예전에는 13번홀(파5) 티잉 그라운드 뒤편이 용변을 보기에 적합한 장소였다. 그러나 최근 티박스를 뒤로 빼면서 그것도 여의치 않게됐다고 골프다이제스트는 적었다.

최근 제주에서 불썽사나운 일이 벌어져 화제가 되고 있다. 라운드도중 급할 때 후미진 곳에서 용변을 보는 한이 있더라도, 골프장에서만큼은 ‘바바리 맨’이 나타나지 않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