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점포 7곳 매각…6000억 규모 자산 유동화
2014-08-19 10:03
아주경제 전운 기자 = 롯데쇼핑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점포 7곳의 매각하는 자산유동화에 나선다.
19일 롯데쇼핑에 따르면 지난 18일 KB자산운용과 백화점 2곳, 마트 5곳 등 점포 7곳을 매각하는 자산유동화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자산매각은 총 6017억 규모로, 백화점은 일산점, 상인점, 마트는 부평점, 당진점, 평택점, 고양점, 구미점이 포함됐다.
매각방식은 점포를 매각한 후 재임차해 점포를 운영하는 ′세일즈앤리스백′ 방식을 적용했다. 7년마다 임대료가 변동되는 구조다.
이번 자산유동화는 롯데쇼핑은 물론 투자자에게도 유리한 방식으로 점포 임차료를 책정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저금리 기조가 유지되고 있는 상황인 만큼 롯데쇼핑은 기존 조건에 비해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투자자의 입장에서도 시중 금리보다 높은 안정적인 수익달성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에앞서 롯데쇼핑은 지난 2008년 롯데마트 제주점 등 부동산 3곳을 2200억원에 매각해 세일즈앤리스 방식으로 운영 중에 있으며, 2010년 롯데백화점 분당점 등 부동산 6곳을 6123억원에 매각했다.
장호주 롯데쇼핑 재무부문장 상무는 "이번 세일즈앤리스백 방식 자산유동화는 20년 장기 임대차계약으로 안정적인 영업이 가능한 동시에, 금리와 연동된 임대료 구조를 통해 롯데쇼핑과 투자자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방식을 적용했다는 점에서 획기적인 거래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쇼핑은 당초 유동성 확보를 위해 백화점과 대형마트 18개를 부동산투자신탁(REITs·리츠)에 매각한 뒤 싱가포르 거래소(SGX)에 상장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여파로 싱가포르 증시 상황이 나빠지면서 리츠 공모 가격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커지자 최근 상장을 잠정 보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