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경꾼 일지' 정일우, 한량 던졌지만…위기 벗어날 수 있을까

2014-08-19 09:50

야경꾼 일지 정일우[사진=MBC 방송화면 캡처]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야경꾼 일지' 정일우가 한량의 삶을 벗어버리고 왕실에 한 발짝 다가섰지만 별궁에 감금되고 누명을 쓰는 등 또 다시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에 처했다.

18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야경꾼 일지'에서는 이린(정일우)이 기산군(김흥수)의 명에 의해 소격서(국가적인 도교의 제사를 주관하던 관청) 제조로 낙점되며 취재(시험)를 주관하는 과정이 그려졌다.

적통이지만 왕의 자리에 오르지 못하고 평생을 한량으로 지낸 이린은 이날 기산군의 명을 받들어 소격소 제조에 오르며 처음으로 공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첫 번째 행보로 소격서 취재를 주관한 이린은 그곳에서 사담과 도하(고성희)를 만나 그간 숨기고 있던 귀신 보는 특별한 능력이 들통날 위기에 처하게 됐다.

이린이 출제한 시제는 아픈 환자의 병증을 치료하라는 것. 환자로 등장한 이는 과거 사주를 받고 김상궁을 살해한 범인이었다. 죽임을 당하고 범인의 곁을 맴돌던 김상궁의 혼령을 목격한 이린은 충격에 휩싸여 모두의 앞에서 말을 잇지 못했다. 이 모습을 지켜본 사담은 귀신을 보는 능력이 없다고 극구 부인했던 그에게 실은 특별한 능력이 있음을 알게 되며 이를 미끼로 간계를 꾸며나가기 시작했다.

귀신을 보는 이린이야말로 적통임을 강조하며 기산군의 불안감을 충동질하는 게 사담의 계략이었다. 기산군은 자신에게 귀신 보는 능력을 숨겨왔던 이린을 별궁에 가두고 그 명분으로 이린이 자신을 저주했다며 광기를 드러냈다. 이린은 자신에게 칼을 겨누는 형 기산군에게 무릎을 꿇고 애원했지만 소용 없었다.

특히 '야경꾼 일지' 정일우는 월광대군 이린 역을 완벽하게 소화하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현재 임금의 이복동생인 이린은 때로는 호방한 성격으로, 때로는 아픈 과거를 떠올리는 모습으로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날 '야경꾼 일지'는 정일우 활약에 힘입어 12.1%(닐슨코리아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 월화드라마 1위를 차지했다.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귀신을 부정하는 자와 귀신을 이용하려는 자, 그리고 귀신을 물리치려는 자, 세 개의 세력 사이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경쾌한 감각으로 그려낸 판타지 로맨스 활극 '야경꾼 일지'는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