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혜교, 탈세 의혹에 광고업계 초비상

2014-08-19 13:47

[아주경제 DB]


아주경제 한지연 기자= 평소 성실한 이미지로 대중들의 많은 사랑을 받아온 배우 송혜교 씨가 국세청으로부터 수 억원의 세금을 추징당했다는 '탈세 논란'이 일자 관련 업계에도 비상이 걸렸다.

송혜교 씨를 광고모델로 기용한 다수의 기업들은 탈세와 관련된 구설수가 기업 이미지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다.

19일 광고업계에 따르면 인기 탤런트 겸 배우인 송혜교 씨의 세금탈루 의혹으로 그가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기업들의 물밑 움직임이 매우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탈세 의혹은 사회적 비난의 강도가 큰 데다 '광고 모델=기업 이미지'로 직결되는 상황에서 해당 기업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광고업계 관계자는 "세금 탈루는 사회적 비난의 강도가 세기 때문에 관련 업체들도 여론의 향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앞서 비슷한 의혹을 받았던 강호동·김아중 씨 등은 활동을 중단할 만큼 파장이 컸다"고 전했다.

송혜교 씨는 그동안 깨끗하고 성실한 이미지로 광고계의 러브콜을 받아왔다. 그동안 그는 소니코리아·아모레퍼시픽·로만손·롯데칠성 등 다수 업체의 모델로 활약해 왔으며, 한 업체당 모델료만도 10억원대 이상을 받는 특급스타다.

특히 아모레퍼시픽과는 2001년부터 에뛰드하우스·이니스프리·라네즈 등 주요 브랜드 모델로 인연을 맺어왔다. 회사 관계자는 "모델 교체 여부는 아직 논의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다른 업체들도 사안이 중대한 만큼 사태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로만손은 올 상반기부터 주얼리브랜드 제이에스티나 모델로, 롯데칠성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아이시스 8.0' 모델로 송혜교 씨를 써왔다. 소니코리아는 최근 모델 계약을 종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유통업계 관계자는 "상황이 장기화된다면 제품 이미지 하락 등을 이유로 계약 중단이나 소송이 벌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이라고 추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