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낸드플래시 SSD 침투전략 적중… 1위 수성
2014-08-18 10:50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 삼성전자가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신시장을 개척하며 반도체 낸드플래시 1위 자리를 굳건히 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세계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SSD 신시장에 적극 대응하고 있는 업체들의 점유율 상승이 두드러진다.
시장조사기관 D램익스체인지는 최근 세계 낸드플래시 메이커의 점유율 순위를 공개했다. 여기서 삼성전자는 2분기 점유율이 전분기 대비 0.8% 포인트 상승한 30.8%를 기록하며 1위를 지켰다.
D램익스체인지는 “삼성전자의 2분기 주요 성장 모멘텀은 PC와 데이터센터향 SSD에서 나왔다”며 “삼성전자는 3분기에도 공격적인 SSD 확장 전략을 펼쳐 점유율이 추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2분기 낸드플래시 평균판매단가가 10~15%가량 떨어졌지만 비트그로스(비트 단위 환산 생산량 증가율)가 전분기 대비 20% 이상 오르면서 매출도 8.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에도 낸드플래시 수요 증가에 힘입어 삼성전자의 낸드플래시 비트그로스는 두 자릿수 성장을 보일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특히 세계 최초 3D(3차원) V낸드(수직구조 낸드) SSD에 이어 초고속 SSD 및 보급형 SSD까지 풀 라인업을 갖추는 등 하반기 SSD 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3위 샌디스크의 경우 SSD 생산 비중을 높여 점유율이 상승한 대표적 사례가 됐다. 샌디스크는 SSD 매출이 29% 올라 비트그로스가 31%나 증가했다. 이에 따라 낸드플래시 매출도 10.5% 상승해 점유율이 전분기비 0.8% 포인트 오른 19.7%를 기록했다.
4위 마이크론은 16나노 미세공정 생산 비중이 여전히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비트그로스도 6% 감소하는 등의 영향으로 낸드플래시 매출이 5.7% 감소, 점유율도 12.9%로 전분기보다 1.6% 포인트나 떨어졌다.
5위 SK하이닉스는 중국 우시 공장 화재로 떨어졌던 생산력이 정상화됐고 스마트폰, 태블릿 수요 증가에 기인해 비트그로스가 54%나 증가했다. 따라서 매출도 21.8%나 올랐고 점유율은 1.3% 포인트 오른 9.5%를 차지했다.
6위 인텔은 매출이 1.2% 감소해 점유율도 6.6%에 그쳤다(0.4% 포인트 감소). D램익스체인지는 “빅데이터와 클라우드 컴퓨팅 성장으로 기업향 SSD가 최근 높은 수요 성장을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인텔은 이 분야 선두를 유지하고 있음에도, 기업향 SSD의 높은 수익성은 삼성이나 샌디스크, 마이크론 등 다른 낸드플래시 제조사들이 챙기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2분기 낸드플래시 시장은 가격 하락이 완화되고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 수요가 증가하면서 전분기보다 5.6% 증가한 76억4850만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