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법무부,경찰 총격 사망 흑인 청년 2차 부검 지시

2014-08-18 07:32

[사진 출처: CNN 동영상 캡쳐]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경찰 총격으로 10대 흑인 청년이 사망한 것을 계기로 소요 사태가 지속되자 미국 미주리주(州) 퍼거슨시(市)에 비상사태까지 선포된 가운데 미국 법무부가 피해자인 마이클 브라운(18)에 대한 2차 부검을 지시하는 등 사태 해결을 위한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이날 에릭 홀더 법무부 장관은 마이클 브라운(18)에 대한 2차 부검을 지시했다.

브라이언 폴런 법무부 대변인은 “이번 사건을 둘러싼 엄중한 사태 분위기와 브라운 유족의 요청을 고려해 에릭 홀더 장관이 연방기관 소속 의사에게 2차 부검을 지시했다”며 “주에서 시행한 부검 결과도 참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미 퍼거슨시 경찰은 마이클 브라운에 대한 1차 부검을 마쳤다. 하지만 경찰 수사에 대한 흑인 사회의 불신이 커 연방기관 소속 의료진에게 추가 부검을 명령한 것.

앞서 유족들은 마이클 브라운의 사인을 객관적으로 조사하기 위해 법무부에 2차 부검을 요청했다. 유족들은 2차 부검을 마칠 때까지 장례를 치르지 않을 방침이다.

미주리주는 1차 부검 이후 마이클 브라운의 사인은 총상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몇 발을 맞았는지 등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또한 퍼거슨시 경찰은 지난 15일 마이클 브라운에게 총격을 가한 경관의 이름을 공개하면서 마이클 브라운을 절도 용의자로 몰았고 이로 인해 사태는 더욱 악화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