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부동산 침체에 하얼빈도 제한령 해제, 베이징 등 1선도시 동참할까
2014-08-17 15:06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올 들어 뚜렷해진 중국 부동산 시장 침체기조를 벗어나고자 각지 도시의 구매제한령 해제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16일 중국 동북지역 헤이룽장(黑龍江)의 성도인 하얼빈(哈爾濱)도 2011년 2월에 도입했던 주택 구매제한령을 공식 해제하며 부동산 시장 살리기에 동참했다고 베이징칭녠바오(北京靑年報)가 17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하얼빈의 신규 혹은 기존 주택 구매자는 소유권 등기시 하얼빈 시내에 주택 2채 이상 미보유 여부를 증명하지 않아도 된다.
하얼빈의 구매제한령 해제로 중국 총 46개의 구매제한령 실시 도시 중 37개 도시가 부동산 제한의 고삐를 풀어준 셈이 됐다. 남은 도시는 베이징(北京)·상하이(上海)·선전(深圳)·광저우(廣州) 등 1선 도시 4곳 등 총 9개 지역으로 이들의 향후 부동산 정책 방향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관련기관 통계에 따르면 7월 베이징의 일반주택 거래량은 6200채로 2011년 이래 동기대비 가장 저조한 모습을 보였다. 만약 원룸 등을 제외한다면 실질 주택거래량은 4514채로 전월대비 15.5% 감소해 2007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아울러 1선 도시 등 중국 부동산 시장의 재고압박이 여전히 크다는 통계가 나오면서 중국 부동산 시장 전망에 그림자가 드리웠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올 1~7월까지 중국 전역의 주택판매 총 면적과 판매액이 전년 동기대비 각각 9.4%, 10.5% 감소했으며 아직까지 각지 정부의 제한령해제 등 부동산 살리기 정책의 효과는 가시화 되지 않고 있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