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7월 사회융자총액 금융위기 후 최저...중국 경제 어디로 가나
2014-08-13 17:00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사회융자총액, 소매판매 등 속속 발표되는 7월 경기지표가 시장기대에 못 미치면서 중국 경제의 하반기 방향을 가늠하기 더욱 어려워졌다.
중국 통화당국인 인민은행의 13일 발표에 따르면 은행대출과 장부 외 대출, 채권 및 주식발행을 포함한 7월 사회융자총액이 2731억 위안(약 45조5900억원)으로 금융위기 발생 직후인 2008년 10월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신화차이징(新華財經)이 보도했다.
이는 지난 6월의 1조 9745억 위안과 시장 전망치 1조5000억 위안을 크게 밑돈 것으로 중국 시장 유동성 경색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제조업 7월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1.7로 27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하고 7월 수출액도 전망치를 크게 상회한 14.5% 증가하면서 하반기 경제전망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 줄을 이었다. 경기를 먼저 반영한다는 중국 증시도 연일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시장 유동성이 크게 줄어든 사실이 7월 사회융자총액의 급격한 감소로 보여진데다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소매판매, 고정자산투자는 물론 산업생산까지 모두 지난 6월과 시장 전망치를 모두 하회한 17.0%, 12.2%, 9.0%의 증가율을 기록하면서 시장 전망이 어두워졌다.
그러나 인민은행은 "크게 걱정할 필요 없다"는 입장이다. 인민은행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사회융자총액이 감소한 것은 기저효과와 계절적 요인과 관계가 있다"면서 "신규 위안화 대출과 사회융자총량은 아직 '적절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