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 TV] 이수연의 중국 여행: #3 역사의 숨결, 시안
2014-08-14 20:53
아주경제 이수연 = 안녕하세요! 이수연의 중국 여행입니다. 오늘은 진시황의 숨결이 살아있는 도시 ,산시성 시안으로 떠나볼 텐데요. 중국 지도에서 정 가운데를 콕 찍으면 거기가 바로 시안으로, 한 대에서 당 대까지 천 여 년 동안 국도로 번영했습니다.
시안의 옛 이름은 장안으로, 역사책이나 사극에 많이 등장하는 곳이죠. 로마와 아테네, 카이로와 함께 세계 4대 고도 중 하나라고 하네요.
시안의 랜드마크와 핫플레이스 알아봐야겠죠? 소설가 조정래의 ‘정글만리’에 등장하는 고도 시안! 지금 찾아갑니다.
시따지에: 종이 있는 누각을 종로우, 북이 있는 누각을 구로우라고 부르는데요. 종로우가 있는 곳이 시안의 중심이자 번화가인 시따제입니다.
회민거리: 종로우 뒤쪽은 이슬람교를 신봉하는 소수민족인 회족 거리가 있는데 꼬치요리를 비롯해 다양한 먹거리를 만나볼 수 있죠. 그 중에 꼭 먹어봐야 할 음식이 바로 뉴양파오모와 삐앙삐앙미엔. 뉴양파오모는 으깬 빵에 양고기 혹은 소고기 육수를 부어 만든 것이고, 삐앙삐앙미엔은 넓은 면발에 회족 특유의 소스를 버무려 만든 음식입니다. 회족거리에 왔으니 뉴양파오모와 삐아삐앙미엔은 맛봐야겠죠?
화칭츠: 고단한 몸도 풀 겸 온천욕을 즐겨보면 어떨까요? 리산 산자락에 양귀비가 목욕을 즐겼다는 화칭츠가 있습니다. 수온 43도의 미네랄이 풍부한 온천수로, 양귀비의 아름다운 비결이 여기에 있을까요?
병마용: 진시황의 수만 군대과 군마가 잠들어 있는 곳, 병마용갱. 병마용은 진시황의 장례에 사용된 테라코타로, 로마의 황제처럼 그의 권력이 얼마나 컸는지 알 수 있는데요. 병마용갱은 지난 74년 한 농민이 우연히 발견해, 지금까지 4개의 갱도가 공개됐습니다. 토인은 당시 병사의 모습과 1:1 비율로 똑같이 만들어졌고, 자세히 보면 각 병마용마다 표정뿐만 아니라 손금과 주름까지도 다릅니다.
역사박물관: 중국의 전통문화 보호 운동을 펼쳤던 저우언라이의 유언에 따라 지난 91년 개관한 산시성 역사박물관도 볼만 한데요. 주대부터 당대, 한 대까지 무려 36만 여점의 유물이 전시돼 있어, 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성벽으로 둘러싸인 고도, 시안. 시안에서 중국의 역사와 문화를 몸 속 깊이 느껴보시기 바라고요. 다음 시간에는 빛의 도시, 상하이로 떠나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