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공화국 대한민국’ 재수술·부작용 사례 급증…해결책은 없나?

2014-08-14 15:30

아주경제 라이프팀 기자= 국제미용성형수술협회 ISAPS(International Society of Aesthetic Plastic Surgery)가 조사한 통계자료(2011년)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인구 대비 성형수술 및 시술 건수가 가장 많은 나라는 대한민국인 것으로 나타났다.

‘성형강국’이라는 명예와 ‘성형공화국’이라는 불명예를 동시에 떠안게 된 우리나라는 성형시술 전체건수 세계 7위, 인구 1만명당 시술건수 세계 1위, 성형외과 전문의 수 세계 1위를 기록할 만큼 성형수술 및 시술이 성행하고 있다.

그러나 늘어나는 성형 수요만큼 부작용 및 피해사례도 함께 증가하고 있어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되고 있다.

이와 관련, 외과·성형전문의 김진환 원장(김진환성형외과)은 “부작용 발생 원인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먼저 수술을 집도하는 의사에게 1차적인 책임이 있다”면서 “성형은 무엇보다 얼굴의 전체적인 조화와 균형, 그리고 다양한 임상경험을 필요로 하는 중요한 수술인 만큼 숙련된 전문의에게 시술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그러나 현재 강남 일대에 밀집해 있는 수많은 성형외과 가운데 성형 전문의가 운영하는 병원은 350∼400개로 5%도 채 되지 않는다. 나머지 2000여개는 성형외과 전문의 자격증을 보유하지 않은 비전문의가 성형수술 또는 시술을 집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원장은 “사실 일반인들은 전문의와 비전문의를 잘 구분하지 못한다”며 “현행법상 ‘성형외과’ 명칭은 전문의 병원만 사용이 가능한데, 예를 들어 간판에 ‘00성형외과’ 혹은 ‘00성형외과의원’이 아닌 ‘00클리닉’‘00병원 진료과목 성형외과’로 되어 있다면 비전문의 병원이라고 보면 된다”고 조언했다.

환자 역시 충동적으로 수술을 결심하거나 한꺼번에 너무 많은 시술을 병행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또 무조건 예뻐지고 싶다고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공격적인 수술을 감행했다가는 심한 경우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으니 전문의와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가장 안전하고 효과적인 수술방법을 택하는 것이 좋다.

부작용 예방법에 대해 김진환 원장은 “무엇보다 의료기관 선택이 가장 중요하고, 그 다음으로 담당 의사가 해당시술에 대한 임상경험이 풍부한지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면서 “환자는 수술 전 자신의 피부체질이나 복용 중인 약물, 수술경험 유무, 앓고 있는 질환이 있다면 미리 의사에게 알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아무리 간단한 시술일지라도 비의료기관에서 안전성을 검증받지 않은 불법약물로 시술받는 것은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으니 반드시 전문의료기관에서 성형전문의에게 시술받아야 한다.

성형외과 전문의와 외과전문의를 모두 취득한 김진환 원장은 백병원 성형외과 교수와 미국 예일대 성형외과 임상 연구원을 역임했다.

[김진환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