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빈자의 벗' 교황에 없는 3가지…전용기·전용차·요리사

2014-08-14 11:48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사진=아주경제DB]

아주경제 김은하 기자= 14일 오전 10시 17분께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전용기, 전용차, 전속 요리사 없이 소박하게 입국했다.

교황은 이날 입국부터 전용기를 타지 않았다. 교황은 이탈리아 국적기인 알리탈리아항공의 에어버스 330 전세기로 한국을 찾았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11시간 30분 비행에도 침대 설치 등 일체의 휴식 공간을 마련하지 않았다. 귀국 때는 대한항공의 보잉 777기를 이용한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국내 방한 중에 가장 작은 차를 이용하겠다고 해, 기아자동차의 '쏘울'이 포프모빌로 낙점됐다. 방탄 차량으로 개조하지도 않았다.

교황은 전속요리사도 이번 방한에 대동하지 않았다. 두 차례의 오찬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주한교황청 대사관 내 구내식당에서 식사를 해결한다. 교황 방한 일정 중 갖는 두 차례의 오찬인 아시아대표청년, 아시아 각국 주교들과 함께하는 만찬에는 한우, 서산마늘, 뻘낙지, 한과, 꽃게, 백김치 등 한식을 즐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방한을 하루 앞둔 13일 트위터에 한글로 한국 방문을 알리는 인사말을 올리기도 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한국으로의 여정을 시작하며, 한국과 아시아 전역을 위한 저의 기도에 동참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라고 방한 인사를 남겼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10세기 천주교 성인 프란치스코를 따서 지은 이름이다. 성인 프란치스코는 청빈한 삶을 강조한 인물로, 교황은 서민과 함께하는 천주교의 모습을 보여주고자 그의 이름을 사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