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방한 D-1, 교황 전담의료진 어떻게 꾸려지나
2014-08-13 17:35
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프란치스코 교황이 14일부터 4박5일 일정으로 우리나라를 찾는다. 교황 방한은 지난 1989년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의 방문 이후 25년 만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방한 기간에 아시아청년대회(AYD)와 천주교 순교자 124위 시복식 등 4차례 미사를 집전한다.
천주교는 무엇보다 교황의 건강에 각별히 신경쓰고 있다. 77세 고령인 교황의 방한 일정이 30분 단위로 바쁘게 짜인 데다 한여름 무더위 속에서 미사 등 공식 행사가 열리기 때문이다.
1936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이탈리아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난 프란치스코 교황은 20대 초반 심각한 폐렴으로 오른쪽 폐 일부를 절제했다. 또 허리와 무릎이 좋지 않아 종종 절뚝거리는 모습을 보인다.
지난 6월에는 건강 문제로 세 차례나 예정된 행사에 참석하지 못했다. 신자와의 만남을 비롯해 로마 병원 방문을 취소했으며, 역대 교황들이 전통적으로 해오던 로마 거리 행진에도 불참했다.
방한 기간 동안 교황 건강을 책임질 전담 의료진은 서울성모병원 등 가톨릭중앙의료원 소속 의대교수 30여명으로 구성됐다.
전담 의료진은 2개조로 나눠 행사장과 숙소 등에 머물며 24시간 교황 곁을 지킨다.
교황이 서울 외에 대전과 충남 당진·서산, 충북 음성 꽃동네 등 여러 곳을 방문하는 데 대비해 대전성모병원 등 현지 병원과도 공조 체계를 갖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