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 파업 결의…14일 조합원 찬반투표
2014-08-13 08:33
아주경제 박재홍 기자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임시대의원대회를 개최하고 만장일치로 노동 쟁의 발생을 결의했다.
13일 현대차 노동조합에 따르면 현대차 노조는 전날 전국 사업장 대의원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20차 임시대의원회를 개최하고 만장일치로 노동쟁의 발생을 결의해 파업수순에 돌입했다.
노조는 파업 결의와 함께 이경훈 현대차 노조위원장을 비롯한 43명의 쟁의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
이에 따라 노조는 오는 14일 전체 4만700여명 조합원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돌입 여부를 결정할 찬반투표를 진행하고 가결될 경우, 오는 18일경 부터 1차 쟁의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해 단계별 파업에 들어간다.
노조는 결의문을 통해 "조합원 4만7000여명의 권익향상과 고용안정을 위해 올해 투쟁의 선봉에 설 것"이라며 "현대차 노조의 27년 역사를 바탕으로 올해 단체교섭 요구안과 노동기본권 쟁취를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노조는 지난달 31일 협상결렬 선언 이후 지난 1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 신청을 했으나 중노위는 지난 11일 "통상임금은 쟁의조정 대상이 아니다"며 행정지도를 결정해 다시 노동쟁의 신청을 했다.
현재 현대차 노조는 지난해 법원의 판결에 따라 통상임금에 상여금을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고 현대차는 현재 진행중인 대표소송의 결과에 따라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