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볼라 스페인 신부 사망, 라이베리아 선교활동 중 감염 
- 에볼라 스페인 신부 사망, 스페인으로 귀국 후 지맵 치료제 투여 받아
- 에볼라 스페인 신부 사망, 지맵 치료제 투여에도 끝내 사망

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아프리카 외 지역에서도 에볼라 바이러스 사망자가 발생했다.

12일(현지시간) AP, AFP통신에 따르면 스페인 보건 당국은 “라이베리아에서 선교활동 중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돼 본국으로 돌아와 치료받고 있던 스페인 신부 미겔 파하레스(75)가 12일 오전 사망했다”고 밝혔다.

올해 들어 서아프리카 지역에서 에볼라 바이러스로 1013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아프리카 외 지역에서 에볼라 바이러스 사망자가 발생한 것은 처음이다.

미겔 파하레스 신부는 라이베리아에서 50년 넘게 선교 활동을 했다. 수도 몬로비아에 있는 성 요셉 병원에서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자 치료를 돕다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됐다.

지난 7일 치료를 위해 스페인 마드리드로 귀국해 열대병 치료 전문인 라 파스-카를로스 3세 병원에서 격리 치료를 받아왔다.

지난 9일 밤 시험단계 에볼라 바이러스 치료제인 '지맵'(ZMapp)이 이 병원에 도착했다. 병원 대변인은 “파하레스 신부는 오전 9시28분 사망했다”며 “그는 '지맵'을 투여받고 있었다”고 확인했다.

한편 이날 세계보건기구(WHO)는 시험단계인 에볼라 바이러스 치료제의 사용을 허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