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 중국을 보다] 한류스타, 중국 인기를 알려면 웨이보를 살펴라?
2014-08-13 09:54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중국에 진출하는 한류스타들의 인기를 알기 위한 척도는 무엇이 있을까? 중국 프로그램 출연 여부, 출연료, 팬미팅만큼 웨이보 팔로워 수는 인기 바로미터로 작용한다.
신화닷컴에 따르면 현재 웨이보 이용자 수는 5억 5000명이 넘었다. 중국인들 사이에서 "중국에서 인터넷을 하는 사람이라면 웨이보를 다 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웨이보의 파급력은 대단하다.
웨이보는 대륙의 독보적 SNS 수단이다. 중국은 페이스북, 트위터의 사용을 막고 대신 웨이보 이용을 장려해 중국인들을 대상으로 소통하기 적합하다. 웨이보를 통해 자신의 근황이나 작품 홍보 등에 열을 올리는 것도 이 때문. 중국 팬들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소통하기 위해 한국 연예인들은 웨이보 가입에 적극적이다.
싸이의 뒤를 이은 이민호는 2331만여명의 팔로워를 지녔다. SBS 드라마 '상속자들' 이후 최고의 한류스타로 발돋움한 이민호는 지난해 11월 24일 1000만명을 돌파한 이후 100일 남짓한 기간 동안 2000만명을 넘어섰다. 하루에 30만명씩 늘어난 수치다. 이민호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이어 장근석(1784만여명), 이준기(1445만여명), 걸그룹 에프엑스 빅토리아(1333만여명), 슈퍼쥬니어 최시원(1318만여명), 정일우(940만여명)가 랭크돼 있다. 눈에 띄는 점은 대륙에서 신드롬급 인기를 자랑하고 있는 김수현이 769만여명에 그친다는 점이다. 전혀 적은 수가 아님에도 순위권에서는 다소 뒤처지는 모습이다.
과거 한류스타의 중국 활동이 팬미팅과 방송 출연에 국한됐다면 신 한류스타들은 웨이보를 적극 이용해 현지팬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간다. 글이나 사진 게재부터 동영상, 사이트 연결까지 방법은 다양하다.
지난해 중국 DCCI인터넷데이터센터가 발표에 따르면 19세 이상 대중들에서 웨이보 점유율은 88.81%에 달했다. 대륙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매력적 도구로 한동안 웨이보만한 것은 없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