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성형하면 돼지코 만들기 못한다, 진실 혹은 거짓?
2014-08-12 11:00
아주경제 라이프팀 기자 = 한 동안 휴식기를 보낸 후 방송에 등장한 연예인들이 성형설에 휩싸이는 경우가 많다. 이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연예인들은 직접 루머를 잠재우기 위해 방송에서 코끝을 들어 일명 ‘돼지코’를 만들어 보이기도 한다. 코성형을 하면 돼지코를 만들 수 없다는 게 정설로 자리잡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정말로 코성형 후에는 딱딱한 보형물 때문에 코끝이 들리지 않는 것일까? 전문의들이 말하는 정답은 ‘거짓’이다.
아이디성형외과 김일환 원장(성형외과 전문의)은 “코성형을 해도 보형물의 종류나 수술방법의 선택에 따라 얼마든지 코끝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다”며 “ “최근에는 딱딱한 기성품 실리콘이 아닌 말랑말랑한 맞춤형 카빙 실리콘을 이용해 코성형을 하기에 소위 말하는 ‘돼지코’ 만들기는 물론 성형한 티 나지 않는 자연스러운 코 모양 연출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카빙 코성형은 ‘카빙(carving)’ 이라는 말 그대로 마치 조각을 하듯 세심하고 견고하게 부드러운 보형물을 깎아내어 코성형을 하는 것을 말한다. 각기 다른 코모양에 맞춰 보형물을 제작해 삽입하기에 그만큼 자연스러운 코라인을 만들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의 코성형은 개인별로 각기 다른 코의 모양은 고려하지 않은 채 획일적인 일반 실리콘을 삽입해 겉에서 보았을 때 부자연스러워 보이거나, 코를 만졌을 때 실리콘 보형물이 흔들리는 경우, 더러 심한 경우 실리콘이 코끝으로 튀어나오는 부작용도 발생했다.
이를 보완해 카빙보형물을 이용한 코성형은 자신에게 꼭 맞는 보형물을 맞춤 제작하는 방식으로 보형물이 정확하게 고정돼 휘거나 흔들릴 걱정을 덜었다. 또 더욱 말랑말랑하고 소프트한 재질을 사용하기 때문에 코끝을 자연스럽게 움직일 수 있어 수술한 티가 거의 나지 않는다.
김일환 원장은 “코성형을 상담할 때 환자들이 가장 걱정하는 것이 수술 후 부자연스러움”이라며 “카빙코성형은 부드러운 맞춤제작 카빙보형물을 사용해 수술 후 자연스러운 코모양을 완성할 뿐만 아니라, 코 아랫부분을 절개하지 않고 콧구멍 안쪽 점막 부위만 절개해 수술하기 때문에 흉터가 보이지 않아 감쪽같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이어 “카빙 코성형은 콧대는 높여주고 코끝은 살짝만 수정하기 때문에 비용 또한 합리적”이라며 “특히 심하지 않은 매부리코를 바른 모양으로 교정하길 원하거나, 미간부위나 콧대가 낮은 경우에 효과적”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