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일병 사망 사건' 간부 유 하사, 성매매 이후 이병장에 '형'이라 불러
2014-08-12 07:20
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윤일병 사망 사건'을 묵인하고 구타를 정당화한 유모 하사가 가혹행위를 주도했던 이모 병장과 성매매 이후 친밀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군 수사기록에 따르면 28사단 간부인 유 하사는 평소 친한 이병장과 하 병장의 휴가에 맞춰 지난 3월 21일 이병장의 고향인 경남 창원의 유흥업소에서 불법 성매매를 했다.
조사에서 하 병장은 "이 병장이 총각 딱지를 떼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제안해 동의했다"고 진술했다.
한편, 윤일병이 해당 부대로 온 이후 이병장의 구타는 시작됐으며 부대 간부인 유 하사는 이 사실을 알고도 묵인했고 구타를 정당화하기도 했다.
이들은 윤일병의 행동에 트집을 잡으며 쉬지 않고 폭행했으며, 바닥에 가래침을 뱉고 핥아 먹으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특히 윤일병의 성기에 안티프라민을 바르게 하는 등 성고문도 서슴지 않았다.
군 당국은 음식물이 기도를 막아 뇌손상으로 사망했다고 밝혔지만, 군 인권센터는 직접적인 사망원인이 구타라고 주장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