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방한, 보령 "갈매못 성지 및 서짓골 성지" 순례객 방문 잇따라

2014-08-11 12:26
- 보령지역 성지도 천주교 순례길로 관심 집중 -

▲갈매못 성지 전경[사진=보령시]


아주경제 허희만 기자 =천주교 성지 중 유일하게 바닷가에 위치하고 있어 그 경관이 가장 뛰어나다는 충남 보령의 ‘보령 갈매못 성지’가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을 앞두고 순례길로 관심을 받고 있다.

 갈매못성지는 1866년 천주교 박해 당시 프랑스인 다블뤼 주교 등에 대해 효수형을 집행했던 장소로 지난해 충청남도 문화재로 지정됐다.

 갈매못 성지는 역사적으로 병인박해(1866년)때 많은 신자들이 이곳으로 이송되어 순교한 곳 일뿐 아니라, 다블뤼 주교의 유품과 유물이 소장되어 있는 역사적으로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는 성지이다.

 갈매못은 앞바다가 육지와 섬으로 둘러싸여 마치 연못과 같아 보인다고 해 ‘목마른 말에게 물을 먹이는 연못’이라는 의미로 붙여진 곳으로 ‘갈매못 성지’는 천주교 순례지와 함께 아름다운 해안지역에 위치하고 있어 관광객과 순례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보령지역에는 ‘보령 갈매못 성지’ 외에도 천주교 신자들에게 있어서 중요한 역사적 의의를 지닌 보령시 미산면 소재 ‘서짓골’이 천주교 순례 코스로 조성되어 있다.

 ‘서짓골’ 은 약 150년 전인 1866(병인)년에 보령 오천 ‘갈매못성지’에서 순교한 5명 중 4명의 유해가 안장된 곳이며, 그 당시 박해를 피해 천주교 신자들이 다수 은거했던 곳이다.

 시 관계자는 “보령지역의 성지가 천주교 순례길로 거듭나기 위해 갈매못 성지를 비롯해 웅천 완장포, 주산 화평리, 미산 서짓골 등 순례지에 대해 순례코스 관광안내판을 설치하는 등 순례지 조성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