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처럼 널 사랑해' 장혁, 폭풍 오열 장면이 편집된 이유는?

2014-08-11 09:54

운명처럼 널 사랑해 장혁[사진제공=㈜넘버쓰리픽쳐스, 페이지원필름㈜]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운명처럼 널 사랑해' 본 방송에서는 볼수 없었던 장혁의 폭풍 오열 장면이 공개됐다.

MBC 수목드라마 '운명처럼 널 사랑해' 측은 11일 본 방송에서 안타깝게 편집돼 전파를 타지 못했던 장혁의 오열 장면이 담긴 미공개 컷을 공개했다.

사진 속 장혁은 아기용품들로 가득 찬 '비밀의 방'에 들어가 가슴 찢어질 듯 눈물을 쏟아내고 있다. 세상이 무너진 듯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계단에 주저앉아 오열하는 장혁과, 그의 손등 위로 흐르는 눈물이 보는 이의 가슴 마저 먹먹하게 만들었다.

본 장면은 지난 7일 방송분 중 이건(장혁)이 자신에게 유전병의 발병이 의심되는 증상이 나타나자 미영(장나라)에게 고통을 줄 것을 우려해 이혼을 합의한 후 텅 빈 집에 돌아와 절망하는 장면이다. 본 방송에서 '비밀의 방' 계단에 앉아 슬픔을 삼키는 모습으로 그려졌던 이 장면은 건이 참담한 슬픔을 토해내며 오열하는 장면도 함께 촬영했던 것으로 알려져 편집 이유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제작진은 건의 슬픔에 대한 표현 수위에 대해 오랜 고민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열로 슬픈 감정을 해소시키는 대신 그 슬픔을 꾹꾹 눌러 담는 건의 모습을 담아 안으로 쌓아 가는 사랑을 부각시키는 방향으로 편집을 했다는 후문이다.

'운명처럼 널 사랑해' 제작진은 "장혁이 OK 사인 뒤에도 한참 동안 감정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고 눈물을 흘릴 정도로 최고의 감정 연기를 선보였다. 이 장면을 최종 편집하기로 결정했을 때 장혁의 혼신의 연기를 시청자 분들께 전해드리지 못해 이동윤 감독은 물론 모든 제작진이 안타까워했다"고 밝혔다.

MBC 수목드라마 '운명처럼 널 사랑해'는 공항에서 몰라보게 변한 모습으로 서로를 스쳐 지나가는 건과 미영의 모습을 그리며 본격적 제 2막을 예고했다. 매주 수, 목요일 밤 10시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