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산업아카데미 2주차 열려…“산업의 관점에서 축구를 바라봐야”

2014-08-11 12:30

축구산업아카데미 2주차[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아주경제 정등용 기자 = 대한민국 축구 행정가를 길러내는 ‘축구 산업 아카데미(Football Industry Academy)’ 2기의 2주차 수업이 열렸다. 강의는 스포츠산업과 축구산업(국민대 김의진 교수), 고객 분석과 경험 관리(웨슬리퀘스트 김정윤 이사)를 주제로 진행돼 산업적인 측면에서 축구 시장을 바라보는 시간을 가졌다.

한국프로축구연맹(총재 권오갑, 이하 ‘연맹’)은 지난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축구산업아카데미 2주차 수업에서 김의진 국민대 교수와 웨슬리퀘스트 김정윤 이사의 강의를 통해 축구 시장의 산업적인 측면을 이해하고 분석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스포츠산업과 축구산업’을 주제로 강연을 펼친 김의진 교수는 스포츠 산업 시대로의 진입에 따라 스포츠의 역할이 변화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며, 스포츠가 미래의 먹거리 및 일자리를 창출하고 복지를 향상시킬 수 있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축구산업아카데미 수강을 통해 국내 스포츠 산업의 현황을 정확히 이해하고 그에 걸맞은 관점에서 축구 시장을 바라볼 수 있는 인재가 돼 줄 것을 당부했다.

웨슬리퀘스트 김정윤 이사는 MLS 시애틀사운더스FC의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고객 분석과 경험 관리’에 대해 강연했다. 김정윤 이사는 축구장을 한 번 방문한 사람이 다시 축구장을 찾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방법으로 경험 관리를 통한 철저한 고객 분석을 제시했다. 주말에 축구장을 찾는 것을 최우선으로 하게 하기 위해서는 고객을 세분하고 각 계층별 니즈를 정확히 파악하여 축구장만의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필요한데, 이는 끊임없는 분석과 질문에서 나온다는 내용이다.

강의를 들은 이예슬 수강생은 “스포츠산업에 대한 포괄적인 이론을 이해한 후 우리나라 축구산업의 현실에 대해 구체적으로 고민해 볼 수 있는 강의가 이어져 더욱 유익한 시간이 됐다”며 “다른 엔터테인먼트 산업과의 경쟁에서 축구가 우위를 차지하게 하기 위해 끊임없이 ‘왜’라는 질문을 던지고 고민할 수 있는 행정가가 되기 위해 노력해야겠다”고 다짐했다.

연맹은 스포츠 행정과 K리그 발전에 기여할 인재 양성을 위해 프로 스포츠 단체로는 처음으로 축구산업아카데미를 설립하고, 스포츠 및 축구 분야 최고의 전문가들을 강사진으로 꾸려 지난해 축구산업아카데미 1기 수료생을 배출했다. 실제로 축구산업 아카데미 1기 수료생 중 약 40퍼센트가 연맹 및 K리그 각 구단에 취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