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CCTV 보유 수 1위 경희대, 2위 외대 등

2014-08-11 08:05
전국 110곳 대학교 CCTV의 84%가 저화질

아주경제 조문식 기자 = 전국 4년제 대학교에 설치된 CCTV 대부분이 저화질이어서 학내 각종 범죄 등을 효과적으로 예방·확인하기에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강기윤(경남 창원성산)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으로 전국 110개 사립대에 설치된 전체 CCTV 3만153대 가운데 84%인 2만5364대가 100만 화소 미만인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100만 화소 이상의 CCTV는 전체의 16%(4789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CCTV 보유 수를 살펴보면, 경희대가 총 1633대의 CCTV를 보유해 대학교 중 가장 많은 CCTV를 보유하고 있었다. 이어 한국외대(1322대)와 중앙대(988대), 조선대(964대), 고려대(926대) 등이 뒤를 이었다.

 

[자료 = 교육부]



화소 구간별로는 0~50만 화소 CCTV의 경우 한국외대가 1233대로 가장 많았고, 고려대(925대)와 조선대(916대) 등의 순이었다.

50만~100만 화소 CCTV의 경우 경희대가 727대로 1위를 차지했고, 100만 화소 이상의 CCTV는 숭실대가 490대로 가장 많았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제주시내 대학교의 100만 화소 이상 CCTV 설치율이 100%(전체 11대 중 11대)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지만, 전체 CCTV 대수를 고려하면 충남(29%, 전체 1949대 중 566대)의 고화질 CCTV가 상대적으로 더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어 대전(25.8%, 전체 1460대 중 376대)과 부산(22.3%, 전체 2,749대 중 612대) 등의 100만 화소 이상 CCTV 보유율이 높았다. 서울은 20%로 전국 17개 광역단체 중 7위를 기록했다.

반면 인천, 대구, 울산, 세종시내 대학들은 100만 화소 이상의 CCTV를 1대도 보유하고 있지 않았다.

 

[자료 = 교육부]



이번 조사와 관련, 강기윤 의원 측은 "교육부가 4년제 대학교 총 157곳을 대상으로 조사해 제출한 것"이라며 "결과에 포함되어 있지 않은 대학교는 자료를 제출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결과에 대해 강기윤 의원은 11일 “대학교도 각종 범죄의 사각지대에 놓일 수 있다”며 “교육부는 학생 안전을 위해 각 학교법인에 저화질 CCTV 교체 등을 독려하고, 재정이 열악한 대학교 등이 있다면 사립학교법에 따라 필요한 지원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