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세월호특별법 추가협상 시사…"특검추천 여지 남아"
2014-08-10 17:26
이번 여야 합의 핵심은 "유가족에 유리한 진상조사위 구성비율"
박영선 원내대표는 10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세월호 특별법 협상은 아직 끝난 것이 아니며, 특검 추천 방식에 대해서는 더 고민하고 진지하게 노력해 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위원장은 "자세히 말씀은 드리지 못하지만 특검 추천 방식 부분에 대해서는 논의할 구석이 조금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박영선 위원장은 세월호 국조특위 증인채택 협상과 세월호특별법 실무협상과 관련해 "세부사항에 관한 비공개 회담이 예정돼 있다"면서 "국조특위 증인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특별법으로 나아갈 수 없는 것"이라고 말해, 증인 협상이 결렬되면 특별법 합의도 무산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또한 '특별검사 추천권을 못 챙겼다'는 당 안팎의 비판에 대해서는 "진상조사위 구성 비율을 어떻게 하면 유가족에게 가장 유리한 방향으로 구성해 주느냐가 협상의 가장 큰 핵심이었다"며 "처음부터 세월호특별법의 핵심은 진상조사위원회에 있다고 봤다"고 말했다.
박영선 위원장은 그러면서 "'3일 동안 유가족, 시민단체 대표들과 대화를 하면서 5(여당 추천):5(야당 추천):4(대법원장과 대한변협회장이 각 2명 추천):3(유가족 추천)'의 구성 비율을 갖는 것에 공감이 있었다"면서 "진상조사위 비율이 유지되면 적어도 유가족을 지지할 위원을 절반 이상 확보할 수 있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청문회 증인 채택, 자료 요구 등의 의결 정족수가 확보되기 때문에 진상조사위는 지금까지 그 어떤 조사위보다 훨씬 더 진상 규명에 가깝게 진행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면서 협상했다"고 설명했다.
박영선 위원장은 간담회 모두에서 "세월호특별법 여야 합의안에 유가족의 마음을 다 담지 못해 정말로 죄송하고 저도 마음이 굉장히 무겁다"며 다시 한번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