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궁화호 열차 연이어 두 번 고장, 승객 무더위속 “짜증”

2014-08-09 19:17

아주경제 정광연 기자 =9일 오전 5시 40분께 승객 640여명을 태우고 부산에서 서울로 향하던 무궁화호 열차가 평택역과 수원역에서 잇달아 고장을 일으켜 승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코레일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18분께 부산발 서울행 무궁화 열차가 평택역에 정차했다가 출발할 때 기관차의 제동장치가 고장 났다. 코레일 측은 인근 천안역에 있던 화물용 기관차를 평택역으로 이동시켜 고장 열차에 연결한 뒤 1시간 5분 만에 열차 운행을 재개했다.

그러나 승객들은 더위 속에서 환승 안내를 받고 열차에서 내려 승강장을 오가다 안내방송을 듣고 다시 고장났던 열차에 다시 탑승하는 등 블편을 겪어야 했다.

열차는 1시간여 만에 운행을 재개했지만 수원역에서 또 고장을 일으켰다. 낮 12시 8분께 수원역에 정차했다가 출발하던 열차가 이번에는 발전차 고장으로 다시 멈춰섰다. 열차는 점검을 마치고 18분 만에 다시 출발했지만 예정시간보다 2시간 늦게 서울역에 도착했다.

코레일 측은 “제동장치와 발전차 고장으로 열차가 멈춰선데다 2호 객차의 냉방이 애초부터 좀 약했던 것 같다. 불편을 끼쳐 죄송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