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이라크 공습 승인,“민간인 대량 희생 막기 위해”

2014-08-08 13:25

[사진 출처: 미국 백악관 홈페이지]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버락 오바마(사진) 미국 대통령이 이라크 반군 공습을 승인했다. 오바마 이라크 공습 승인이 이뤄진 것이다.

7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 따르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성명에서 “이라크의 이슬람 극단주의 수니파 반군 '이슬람국가'(IS)가 북부의 쿠르드자치정부 수도 아르빌로 진격하면 민간인 대량 희생을 막기 위해 미군이 공습에 나설 수 있도록 했다”며 “우리는 집단 학살 방지를 위해 조심스럽고 책임감 있게 행동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따라서 필요하면 민간인 구출과 보호에 나선 이라크군의 전투를 돕기 위해 (반군을) 선별 공습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고 밝혔다.

오바마 이라크 공습 승인에도 불구하고 지상군은 파병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군 최고 사령관으로서 미국이 이라크에서 또 다른 전쟁에 말려들게 하지는 않겠다”며 “2011년 말 이라크에서 완전히 철수한 미군을 다시 파병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우리는 테러리스트와의 전쟁에서 이라크 국민을 지원하지만 미국 전투병이 이라크에서 싸우려고 돌아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이는 이라크의 전반적 위기에 대해 미국이 군사적으로 취할 해결책은 없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라크 정부의 요청으로 이라크 북부 산악지대에서 IS에 포위돼 고립된 소수종파 민족 야지디족 주민들에게 미군이 구호물자를 긴급 투하했다”고 덧붙였다.

오바마 이라크 공습 승인이 이뤄지기 이전에 최근 IS는 쿠르드자치정부(KRG) 군조직인 페쉬메르가를 몰아내고 모술댐을 장악했다. 또한 야지디족과 기독교도 등 소수종파에 대한 살해위협을 계속하고 있는 것도 오바마 이라크 공습 승인이 이뤄진 요인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