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비엔날레 20주년 기념, 오월길에서 대규모 퍼포먼스 펼쳐
2014-08-07 15:48
'달콤길, 다섯개의 정' 주제 8일부터 518 릴레이 아트등 열려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 (재)광주비엔날레는 오는 8일부터 11월 9일까지 비엔날레 20주년 기념 특별 프로젝트 퍼포먼스를 광주 전역에 걸친 오월길 일원에서 개최한다.
‘달콤길, 다섯 개의 정’(五甘정=애정+열정+공정+우정+긍정)을 주제로 1980년 광주민주화운동의 현장 곳곳에서 5개국 8개 퍼포먼스 그룹이 달콤한 오월길을 만든다.
길 위의 광주정신, 길 위의 퍼포먼스를 목적으로 동시대 삶과 일상적 장소에 주목해 걷기, 바라보기, 체험하기 등을 통해 34년 전인 1980년을 온 몸으로 체화할 수 있다.
◆ 오월길을 여는 100인의 <518 릴레이 아트>= '5·18에서 세월호까지'라는 주제로 100여명의 예술인들의 길위의 작업실이 연출된다. 일본, 대만 등지에서 온 해외 작가들과 서양화가 한희원, 시사만화가 김종두 등 다양한 장르의 예술가 100인이 참여하는 대규모 퍼포먼스다. 완성된 작품은 광주시립미술관에서 진행 중인 광주비엔날레 20주년 기념 특별프로젝트 전시(달콤한 이슬, 1980 그 후/ 8.8~11.9)에 동참하며 오는 12일부터 관람할수 있다.
‘518 아트버스’는 오월사적지를 코스로 움직이는 518번 시내버스를 오월의 나눔 정신과 대동정신 그리고 희망을 표현한 고근호 작가의 작품을 랩핑한 아트버스를 비엔날레 폐막시까지 운영한다. 한편, 버스에서는 집단 신체 퍼포먼스와 즉흥 공연을 펼치는 ‘광주 버스 일상 프로젝트’ 등이 진행된다.
이외에도 광주 양림동 일원에서 오월어머니집, 부상자회 회원들이 지난 34년의 세월의 아픈 여행길을 마무리하고 진정한 평화를 갖기를 소망하는 도보 퍼포먼스와 설치, 사진전이 열린다.
이 퍼포먼스를 기획한 큐레이터이자 전남대 문화전문대학원 이무용 교수는 “광주정신은 일상생활 속에, 체화된 이야기 속에, 도시 공간과 장소에 담겨 있고 담아야 하는 오월정신”이라며 “아픔을 치유하고 상생과 희망의 꿈씨앗을 발아시키는‘달콤한 이슬’이 오월현장이자 삶의 장소인 오월길 위에 내리도록 하는, ‘길 위의 퍼포먼스’를 만들고자 한다”고 밝혔다.
▶오월길=80년 오월의 현장이자 광주 시민들의 삶의 공간이다. 광주비엔날레와 오월길은 오늘날 광주를 이루는 도시 공간과 사람들 속에 녹아 있는 ‘광주 정신’으로 맞닿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