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공연 봤어요?, 토크 콘서트같은 ‘12 잡가’ 수다스런 ‘민요’ 한판
2014-08-07 08:43
국립국악원 '공감!젊은국악' 8월공연은 나는 소리꾼 '앵비'-여류가객집단 '창우' 무대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국립국악원(원장: 김해숙, www.gugak.go.kr)은 젊은 전통 예인 발굴을 위한'공감! 젊은국악'의 8월 공연을 ‘2013년도 우수 공연 단체’ 두 팀의 무대로 마련한다.
오는 13일 경기소리 그룹'나는 소리꾼, 앵비(鶯飛)'가 14일에는 여류가객집단 '창우(唱友)'가 각각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오후 8시에 막을 올린다.
■ ‘12 잡가’의 새로운 해석! 경기소리 그룹 '나는 소리꾼, 앵비'
꾀꼬리(앵/鶯)가 날 듯(비/飛)이 아름다운 목소리로 노래하는 모습을 꿈꾸는 5명의 경기민요를 전공한 젊은 여성 그룹이다. 2012년 결성 이후, 작년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12 잡가’를 주제로 한 단독 무대를 선보인다. 색다른 반주와 퍼포먼스가 추가된 ‘12 잡가’ 무대의 객석 반응은 뜨겁다.
전문 소리꾼들이 부르던 ‘잡가’의 대표 주자는 서울 지방의 ‘12 잡가’로, 주로 앉아서 장구 반주와 함께 판소리 사설 등을 주제로 부르는 게 일반적인 형태.'앵비'는 2013년 공연에서 일반 대중들이 지루하게 느끼는 ‘12잡가’를 보다 친근하게 들려주기 위한 독특한 실험을 도모했다.
앉아 부르던 ‘12 잡가’의 좌창(坐唱) 형태를 탈피해 자리에서 일어나 자체 안무 등의 퍼포먼스를 펼친다. 단조로운 장구 장단을 국악 그룹 ‘불세출’이 풍성한 연주로 새롭게 편곡해 바꿨다.
하지만 일부 어려운 한자어로 되어있는 ‘12 잡가’의 노랫말에 대한 관객의 이해는 여전히 어려운 부분으로 지적돼 올해 무대는 이러한 부분을 보완해 선보일 예정이다. 동시대 관객들과 더 가까운 소통을 위해 ‘토크 콘서트’ 형식을 도입해 노랫말을 이야기로 풀어내는 순서를 갖고, 무대 의상도 한복이 아닌 모던한 디자인의 현대 의상을 입고 무대에 선다.
■유쾌하고도 가슴 뭉클한 수다! '창우」- 그녀들의 수다 ‘어미’
2013년'공감! 젊은국악'무대에서는 경기․서도․남도 소리를 주제로 소리 자체의 ‘순수함’과 ‘조화로움’을 선보여 큰 호응을 얻었다. 장단 반주 없이 목소리만으로 노래해 고유의 음색을 전하는가 하면 판소리에 나발이나 사물악기 반주를 더해 독특한 소리를 전했고, 각 3도의 잡가와 뱃노래를 번갈아 메기는 무대를 선보여 각 지역의 소리를 하나로 잇는 등 진정성 있는 무대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공연에서는 2013년 12월 12일 코우스에서 초연한 ‘창우, 그녀들의 수다-어미’를 보완해 무대에 올린다. 우리 소리에 담긴 삶의 진솔한 이야기를 '창우'의 ‘수다’를 통해 솔직, 담백하게 담아냈다. 대한민국 연극계의 거장 오태석의 ‘어미’를 원작으로, 죽은 자식을 위해 영혼결혼식을 올려 주고자 팔도를 떠돌아다니는 어미의 여정을 담고 있다. 연출과 각색은 정호붕 중앙대 교수가 맡았다.
▶공연 예매=국립국악원 누리집(www.gugak.go.kr)과 인터파크(ticket.interpark.com) 및 전화(02-580-3300)을 통해서 가능하며, 관람료는 A석 2만원, B석 1만원이다. 묶음티켓 ‘국악사랑’을 이용하면 할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지정공연을 묶은 지정묶음(토요사랑, 국악사랑, 풍류사랑, 공감사랑)은 40%, 자유롭게 보고 싶은 공연을 선택해 할인 받는 자유묶음 (3개 공연 선택 시 30%, 5개 선택 시 50% 할인 적용)으로 구분해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이밖에도 24세미만, 65세 이상에게는 5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02)580-3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