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용은 2009년 우승, 역대 USPGA챔피언십 여덟번째 ‘위대한 순간’

2014-08-06 16:44
미국 골프닷컴 선정…2000년 우즈 우승이 ‘넘버 1’

양용은(왼쪽)이 2009년 USPGA챔피언십에서 역전우승을 한 후 환호하고 있다. 당시 우승을 다투던 선수는 타이거 우즈였다.
                                                                                                    [사진=골프닷컴 홈페이지]



7일(현지시간) 미국 켄터키주 발할라GC에서 시작되는 남자골프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USPGA챔피언십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무엇보다 타이거 우즈(미국)가 출전할 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최근 상승세를 이어갈 지에 관심이 집중됐다.
이 대회는 미국PGA투어가 아닌, 미국PGA(미국프로골프협회)가 주최한다.

1916년 창설된 후, 세 차례 대회가 열리지 않았으나, 근 100년의 역사를 자랑하며 숱한 스토리를 쏟아냈다.

미국 골프닷컴에서는 5일 “역대 USPGA챔피언십에서 최고의 순간 톱 11’을 선정했다.

1위는 2000년 발할라GC에서 열린 대회가 꼽혔다. 당시 우즈는 정규라운드 마지막 홀에서 1.8m 퍼트를 성공한 후 3홀 연장끝에 봅 메이(미국)를 제치고 2년연속 우승했다. 우즈는 이 대회에서 통산 4승을 거뒀다.

2위는 1991년 대회가 올랐다. 당시 대기순번 9번으로 있다가 출전기회를 얻은 존 데일리(미국)는 그 때까지 볼 수 없었던 거칠것없는 오버스윙과 그에 따른 폭발적 장타력을 앞세워 메이저대회에서 투어 첫 승을 올리는 이변을 낳았다.

양용은(KB금융그룹)이 우승한 2009년 대회는 랭킹 8위에 올랐다. 양용은은 미네소타주 해즐타인GC에서 열린 당시 대회 3라운드까지 2타차 선두였던 우즈와 챔피언조로 맞붙었다. 8번홀에서 공동 선두에 오른 양용은은 14번홀에서 칩인 이글로 단독 선두로 나섰다. 마지막 18번홀 러프에서 양용은은 하이브리드샷을 그린에 올려 버디를 기록하며 우즈를 3타차로 제치고 아시아 남자골퍼로는 최초로 메이저타이틀을 안았다.

우즈는 그 때까지 올린 메이저대회에서 3라운드 선두로 나섰을 때 역전당한 적이 없었으나 ‘다크 호스’ 양용은에게 무릎을 꿇고 말았다. 우즈는 그 이후로 메이저대회 승수를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