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강세에 펀드 투자·환매 모두 늘어
2014-08-06 17:48
아주경제 이정하 기자 = 코스피가 3년 만에 박스권 상단인 2050선을 넘기면서 어김없이 펀드 환매가 잇따르고 있지만, 투자도 늘어나고 있어 주목된다.
6일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국내주식형펀드는 코스피가 2000선을 돌파한 7월 16일부터 이달 1일까지 1조6113억원이 들어왔다. 반면 같은 기간 3조2148억원이 빠져나가, 순유출액은 1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주요 증권사는 최근 하루 평균 약 1200억원이 펀드로 들어오고 있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펀드 환매액도 1일 평균 2100억원에 이르고 있지만, 예전 5000억원을 넘나들던 유출액에 비하면 강도가 약해졌다.
통상 코스피가 하락할 때 펀드 유입이 늘어날 것 같지만, 지수가 2000선을 밑돌면 펀드로 돈이 들어오지 않았다.
코스피가 1880∼1910선일 때는 하루 평균 777억원이, 1850∼1880선일 때는 788억원이 유입됐다.
이는 강세장에서 연속성을 기대하며 펀드에 투자하는 사람이 늘어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경환 경제팀이 증시에 우호적인 정책을 내놓고 있는 점도 펀드 투자를 늘릴 수 있는 유인이다.
김후정 동양증권 연구원은 "펀드에 자금이 유입되는, 빠져나가는 시기는 모두 강세장일 때"라며 "증시에 대한 투자심리가 호전될 때 펀드 투자도 늘어나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