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등 인문정신 함양교육 강화

2014-08-06 10:00
인문정신문화특별위원회서 7대 중점과제 선정

[교육부]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정부가 초.중등 인성교육을 위한 인문정신 함양교육을 강화하기로 했다.

대통령 소속 자문위원회인 문화융성위원회가 6일 청와대에서 제4차 회의를 개최해 산하 인문정신문화특별위원회가 우리 사회 인문정신문화 진흥을 위한 중장기적 정책방향으로 ‘인문정신을 시민의 지혜로’를 제안하고 교육부와 문화체육관광부가 인문특위의 제안을 반영한 7대 중점과제를 선정해 발표했다.

정부는 인문소양을 갖춘 창의・융합형 인재를 기르기 위한 통합형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문・이과 구분 없이 인문학, 과학기술 등의 기초소양을 함양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개정하는 한편 학생 참여 중심의 수업 실현 등 교실 수업의 변화를 이끌어낼 계획이다.

창의적 체험활동, 꿈・끼 탐색 주간, 자유학기제 운영 모델 등에서 활용 가능한 인문소양 체험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국악, 연극 등 예술・체육 분야 활동도 확대한다.

인문체험강사 육성・지원, 학생, 학부모 대상 인문학 콘서트, 지역단위 인성교육 네트워크 운영 등도 추진한다.

또 인문학을 중심으로 기초학문분야를 아우르고 소통・배려 등 핵심역량을 함양하는 방향으로 대학 교양교육을 변화시켜 가기로 했다.

교육부가 추진하는 학부교육선도대학 육성사업을 통해 대학의 교양교육 변화 노력을 이끌어낼 방침으로 대학생 인성교육 프로그램 개발, 전임교원 교양 강의 담당 확대, 대학생 인문 멘토단 및 소외계층 대상 인문 재능기부단 등을 추진한다.

인문정신의 산실로 대학이 우수한 인문학 인재를 길러낼 수 있도록 2단계 인문한국(포스트-HK)사업을 통해 소규모 인문랩에 대한 지원을 시작하고 인문학 분야 학문후속세대 장학 지원도 강화하기로 했다.

논문과 저술 간 균형 있는 연구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개인연구 지원사업에서 연구자가 결과물의 유형(저술, 논문, 콘텐츠 등)을 직접 선택하도록 제도를 개선하기로 했다.

국가 전략 분야 인문학 국책연구 지원 및 고전문헌 현대화, 인문학 분야 신생 학문 육성 및 소외분야 지원 등 과제도 추진한다.

일상생활 속에서 인문정신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도 확대한다.

인문강연과 현장탐방을 결합시켜 참여자의 높은 호응을 얻고 있는 ‘길 위의 인문학’을 전국으로 확산한다.

도서관·박물관을 포함해 미술관, 문학관, 문화원 등 전국에 산재한 문화인프라를 활용하고 문화가 있는 날과 연계해 우수사례를 전파할 예정이다.

선비정신, 실학정신 등 한국 인문정신 가치 재발견 지원, 전통문화공간인 향교·서원 활성화, 역사·문화·인물 등 도시·마을 이야기 개발 지원 등도 중점 추진한다.

다양한 콘텐츠를 활용해 보다 쉽고 재미있게 인문정신문화를 접할 수 있는 방안도 추진한다.

박물관·미술관 인문정신 기획 전시를 연중 개최하고 어려운 인문정신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시각화하는 한편 해설과 강좌로 박물관·미술관의 문턱을 낮추기로 했다.

‘대한민국 인문자산 창조 프로젝트’ 추진을 통해 지역 인문자산을 활용한 영화·만화·게임 등 콘텐츠 개발을 지원하고 지역 스토리 랩을 중심으로 문화기관-대학-창작자 등을 연결해 인문자산 발굴-창작-마케팅까지 종합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온라인·모바일에 적합한 인문지식 전달을 위한 디지털 인문 프로젝트 등 눈에 보이고 손에 잡히는 국민 체감 사업도 추진한다.

생애주기별 개개인의 특성에 맞는 인문정신문화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은퇴자의 경험과 지혜 나누는 인생나눔교실도 운영한다.

은퇴자 재능기부 활동을 지원해 세대 간의 단절과 은퇴자의 무력감을 동시에 치유하는 효과를 노리고 청소년의 감성과 창의성 증진을 위한 청년 인문상상캠프 개최, 온 가족이 함께 참여하는 도서관·박물관 가족 인문학교 운영, 내 인생을 움직인 책 한권 독서 캠페인 전개 등 사업을 추진한다.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인문치유 및 미래설계를 지원하기 위한 인문치유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관계 부처와의 협업을 통해 국군장병, 재소자, 장애인, 북한이탈주민 등으로 대상을 넓혀갈 계획이다.

세계인문학 포럼 및 국제인문·문화 축제 개최, 해외인문기관과의 공동 프로그램 운영 등을 통해 인문학의 지평을 넓혀가는 방안도 추진한다.

한국 인문·고전 도서 번역·보급 강화, 주요 국제행사 계기 한국 인문정신 홍보 등 세계 속에 한국의 인문정신을 알리기 위한 사업을 추진하고 해외와 소통함으로써 선진 문화국가의 자긍심을 가질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기로 했다.

유종호 인문특위 위원장은 “인문정신문화의 진흥은 우리 사회상황이나 정신 풍토에 새 바람을 불어넣고 더욱 밝고 보람 있는 미래를 마련하기 위해서 구상된 것”이라며 “대한민국이 21세기 문화융성 국가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착실하고 꾸준한 행보로 인문정신문화의 진흥이라는 길을 걸어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